생활체육 활성화가 국가 경쟁력이다

생활체육 활성화가 국가 경쟁력이다

  • 기자명 양재환 위원
  • 입력 2023.03.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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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미래를 위해 건강한 신체는 필수 조건이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생활체육이 강조된 지는 오래됐다. 생활체육으로 얻는 이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했다.

엘리트 체육은 재능있는 정예선수를 선발해 초·중·고 대학교에서 전문적인 체육 지도자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 체육을 말한다. 엘리트 체육은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냉전시대를 거치며 스포츠과학과 함께 크게 발전했다. 반면 생활체육은 일반적으로 ‘국민생활체육진흥법 제2조 3항’에 정의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학교체육과 전문체육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의미 한다.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모든 체육활동을 포함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생활체육은 성별이나 연령, 지위에 관계없이 체력증진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하는 모든 체육을 포함한다.

따라서 생활체육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개인 행복의 근간을 이룬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이기도 하다. 오늘날 생활체육 활성화는 선진국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승패를 초월한 체육 그 자체를 즐기는 자신을 위한 투자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트 체육은 생활체육에 비해 성적을 중요시한다. 그러니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우대 받게 된다. 대부분 국가는 이를 통해 국민적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엘리트 체육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대비 효과도 크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도 엘리트 체육에 집중해 학교 명예를 높이고 애교심을 높이려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엘리트만을 위한 체육정책은 더 이상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나친 경쟁으로 기득권화한 고질적 병폐를 드러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스포츠 선수들의 학교폭력도 엘리트주의가 탄생시킨 체육시스템의 한 단면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선수들에게 학교체육이 지나치게 성적을 강요하다 보니 청소년기에 꼭 이수해야 할 교과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도 빈번하다. 제대로 된 공교육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은퇴나 선수생활을 중도에 포기할 경우 사회에 적응하기도 어려워지는 단점도 이미 드러난 바다.

이런 폐해를 줄이고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생활체육 활성화의 배경이다. 한국은 엘리트 체육이 주를 이루다가 최근 생활체육의 관심과 투자에 힙입어 빠르게 외양을 갖추게 되었고 자생적인 청소년 육성 시스템도 기틀이 잡혀가는 중이다. 결국 생활체육의 근간은 동호회다. 최근 등록된 동호인만 500만에 이른다. 동호회나 생활체육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를 합한다면 전국민이 생활체육인이라 할 수 있다.

생활체육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 측면이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 해소와 성취 동기자극 및 인격 형성에 기여해 행복 지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의료비 절감에도 생활체육은 기여하는 바가 크다. 우리 나라의 노령화는 이미 국제 수준으로 정평나 있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100세시대를 맞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료비를 감당하기도 벅차다. 미증유의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생활체육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각종 노인성 질환예방이나 치료에 적극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건강증진, 의료비 절감, 국가 복지예산절감에도 기여하는 바를 무시할 수 없다. 곧바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미국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를 설치해 생활체육을 독려하고 있고 독일은 15년 단위로 생활체육활성화 정책을 평가하고 발전시키는 골든 플랜(Goldn plan)을 운영중이다. 선진국마다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생활체육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활체육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바라 봐야 한다. 성인 주 2~3회 생활 체육을 할 경우 1인당 46만원의 국가적 경제적 효과를 본다는 연구 결과(서울대 2013년)도 나와 있다. 이처럼 중요한 생활체육이 건강하게 뿌리 내리려면 시설투자와 지도자, 알찬 프로그램이라는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우선은 학교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나이와 성별등 좀더 세분화한 프로그램이 개발 제공돼야 한다. 이를 위한 지도자 육성은 엘리트 체육과의 연계가 바람직할 것이다. 프로그램개발과 지도자 육성은 국가적 과제로 설정해 시설과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발전될 필요성이 있다. 국가 경쟁력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발전 해야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양재환(독자권익위원·전라남도자전거연맹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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