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상 첫 '30만 관중시대'를 바라보는 여자배구

[기자수첩] 사상 첫 '30만 관중시대'를 바라보는 여자배구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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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가 사상 첫 30만 관중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신화가 기폭제가 되면서 여자배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 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V-리그 복귀와 더불어 사상 첫 준PO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질 정도로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선두권과 중위권 경쟁이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여자배구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1위와 2위는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고 포스트 시즌을 꿈꾸고 있는 3위부터 6위까지도 승점 차가 9점밖에 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에 접어든 시점에서 현재의 촘촘한 승점 간격이 이어진다면 여자부 최초로 준PO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3위와 2위가 PO(3전 2선승제)를 치러 승자가 1위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을 갖는 포스트시즌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2021~2022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여자부도 7개 팀이 되면서 남자부와 같이 3위와 4위의 정규리그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3위 홈에서 단판 준PO를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도 취소됐다. 만약 이번 시즌 준PO가 성사될 경우 여자부 첫 개최다. 남자부는 최근 2시즌 연달아 준PO가 성사됐다. 그러나 지난 10시즌 동안 단 세 번 밖에 치러지지 않았을 만큼 잦은 경우는 아니다. 

현재 여자부는 상위권은 선두 흥국생명(24승 9패·승점 73)과 2위 현대건설(24승 9패·승점 69)이 시즌 막판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흥국생명은 새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를 사령탑 자리에 앉히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고,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대체 외인 선수인 몬타뇨를 영입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3~4위 자리의 경쟁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다. 후반기 막판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KGC인삼공사(18승 16패·승점 53)는 지난 8일 IBK기업은행은행을 3-2로 꺾으며 승점 2점을 획득해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도로공사(17승 16패·승점 52)는 지난 7일 흥국생명을 꺾으며 3위로 올라섰지만, 하루만에 4위로 다시 내려갔다.

뒤를 이어 14승 19패 승점 45를 기록중인 IBK기업은행이 5위를, GS칼텍스(15승 18패·승점 44)는 6위에 위치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걸려있는 3위와 6위와의 승점 차가 9점밖에 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일정 동안 피 튀기는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여자 배구의 뜨거운 순위 경쟁에 많은 배구 팬들은 경기장에 몰리고 있다. 6라운드 11경기까지 진행된 여자배구의 경기에서 매진된 사례는 무려 17번이나 발생했고, 28만5272명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관중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여자 배구다. 올 시즌 여자배구의 라운드별 평균 관중을 살펴보면, 1라운드 2490명, 2라운드 2387명, 3라운드 2228명, 4라운드 2522명, 5라운드 2601명을 각각 기록 중이다.

10경기의 잔여 경기가 남아있어 여자배구가 충분히 사상 첫 3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자배구는 30만 관중까지 1만4728명의 관중만이 남아있다. 만약 여자배구가 30만 관중을 기록하며 사상 여자부 첫 준PO까지 개최 된다면 새로운 포스트시즌 스토리까지 쓰게 된다. 

오는 19일 펼쳐지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까지 양보 없는 정규리그 우승의 경쟁과 봄 배구 진출을 향한 피 튀기는 경쟁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된 역대급 흥행가도를 걷고 있는 여자배구다.

설재혁 기자 jaehyeok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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