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미디어데이] 삭발부터 에어팟 맥스까지...파격적인 우승 공약의 향연

[WKBL 미디어데이] 삭발부터 에어팟 맥스까지...파격적인 우승 공약의 향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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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가운데와) 김단비(왼쪽), 박지현 (사진=WKBL)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가운데와) 김단비(왼쪽), 박지현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파격적인 우승 공약이 미디어데이를 휘감았다. 

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63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아산 우리은행, 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각 팀 마다 우승 공약을 외치는 시간, 예상을 뛰어 넘는 공약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입을 연 박지현은 "팬분들이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정장훈)국장님도 약속하셨다. 팬미팅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고 싶다. 그렇게 준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에겐 "휴가는 말을 안 해도 많이 주실 것 같다(웃음). 우승을 한다면 다음 시즌 훈련을 할 때 데시벨 70db 넘지 않는 것, 하루에 한 명씩 선수들 칭찬해주시는 것,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실 때가 많은데 그 선수에게 다시 칭찬을 꼭 해주시는 것을 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고 말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BNK 이소희는 팬들에게 커피차 선물과 함께 박정은 감독에게 무선 이어폰을 요청했다. 이소희는 "다음 시즌 개막전에 팬들에게 커피차를 쏘도록 하겠다. 정상호 국장님이 해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 에어팟 맥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없다. 우승을 하면 감독님께서 BNK의 귀 보호를 위해 에어팟 맥스를 전 선수와 지원 스태프까지 돌리시도록 합의를 보도록 하겠다"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보고 있을 BNK 선수들과 지원 스태프들이 모두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박정은 감독은 "가격이...제가 급하게 알아보니까 하루 렌탈도 되더라(웃음). 소희가 원하니까 우승을 한다면 집의 물건 하나를 갖다 팔아서라도 해주겠다"라고 화답했다.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과 김소니아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과 김소니아 (사진=WKBL)

김소니아의 공약은 더욱 화끈했다. 구나단 감독과 코치들의 삭발을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소니아는 "우승하면 감독, 코치 삭발을 해야 한다"라며서"그리고 팬들을 위해서 시크릿 이벤트를 해야 한다. 삭발과 이벤트를 한 자리에서 동시에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구나단 감독은 "사달라고 하면 다 해줄 수 있다. 삭발을 사람들 앞에서 한다는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우승을 하면 삭발을 못하겠나. 대신 저만 하진 않을 것이다. 선수 중에 한 명이 같이 삭발을 하는 걸로 하겠다. 김소니아가 말을 꺼냈기 때문에 1순위다. 우승만 한다면 뭐든지 오케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생명 강유림은 "얼마 전에 팬미팅을 했다. 팬들과 가까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웠다. 우승을 한다면 팬분들과 에버랜드를 같이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 50분 정도 초청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임근배 감독에게는 "비시즌을 치를 때 힘든 훈련을 할 텐데 금요일 외박(금박) 쿠폰 10개를 주셨으면 한다. 토요일, 일요일 모두 쉴 수 있는 쿠폰이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임근배 감독은 "우승을 한다면 10장이 아니라 20장을 주도록 하겠다"라고 통 크게 받아들였다.

여의도=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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