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3실책에 눈물… 오릭스 1.5군에 2-4 패배

WBC 대표팀, 3실책에 눈물… 오릭스 1.5군에 2-4 패배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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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이용찬이 7회 말 교체돼 나가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이용찬이 7회 말 교체돼 나가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첫 평가전에 나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WBC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평가전(1차)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오릭스 전력은 1군 주축 선수들이 빠진 1.5군 선수들이었지만, 대표팀은 9회 초까지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이날 대표팀은 소형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가운데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오지환(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소형준은 선두타자 노구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아다치와 슈기사와를 연속 땅볼로 솎아내며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 사이 선행주자 노구치가 3루까지 진루했고, 오릭스 4번 타자 톤구 유마에게 좌측 방면 펜스를 때리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소형준은 후속타자 나이토 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말에도 첫 타자부터 고전한 소형준이었다. 기타 료토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와하츠키 켄야-이케다 료마-야마아시 타츠야까지 3타자 연속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이 겹쳤다. 1사 2루에서 볼을 더듬은 오지환이 1루 대신 3루를 선택했지만 주자가 세이프됐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야마아시의 타구를 다시 놓치면서 점수를 내줬다. 대표팀은 투구수가 늘어난 소형준을 내리고 김광현을 투입했다. 김광현이 첫 타자 노구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때려내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던 대표팀은 5회 초 1사 후 오지환이 좌측방면 2루타로 첫 장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잡았다. 에드먼의 번트 때 오지환이 3루로 도루를 시도했고 세이프가 되며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김하성이 병살타를 치며 5회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6회 말에도 오릭스에게 점수를 헌납했다. 다섯 번째 투수 정철원이 오른 가운데 2사 1·3루에서 유격수로 이동한 김하성이 공을 더듬자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점수는 어느덧 0-4. 벤치에선 정철원을 내리고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용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일본 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마무리했다. 

계속해서 0-4로 뒤지던 8회 말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의 7번째 투수 고우석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어깨통증을 호소한 것.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고우석을 내리고 김원중울 투입했다. 김원중은 1사 주자 3루에서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줄곧 침묵하던 대표팀은 9회 초 드디어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정후와 대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2·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대타 박건우가 나왔다. 박건우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날 대표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며 간격을 좁혔고, 최지훈의 내야 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으나 최정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아쉬운 결과를 남겼으나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발 소형준의 1⅓이닝 3실점(1자책)을 시작으로 김광현(1⅔이닝)-곽빈(1이닝)-양현종(1이닝)-정철원(⅔이닝)-이용찬(1이닝)-고우석(⅔이닝)-김원중(⅔이닝)이 투입돼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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