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도 LIV처럼…내년 컷 없는 대회 8개 치른다

PGA도 LIV처럼…내년 컷 없는 대회 8개 치른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3.02 09:27
  • 수정 2023.03.02 09: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P선수 위원인 로리 매킬로이 등 PGA 투어 정책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PGA 투어가 내년부터 컷 없는 대회 8개를 개최한다. / AFP=연합뉴스)
(사진=P선수 위원인 로리 매킬로이 등 PGA 투어 정책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PGA 투어가 내년부터 컷 없는 대회 8개를 개최한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PGA 투어가 내년부터 컷 없는 대회를 개최한다. 라이벌 LIV 골프와 비슷한 방식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일(한국시간) "내년부터 선수 70~80명만 출전해 컷 없는 대회 8개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 등 선수 위원도 포한된 PGA 투어 정책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기에, 선수들도 동의한 방식인 것으로 해석된다.

컷이 없어 출전 선수 모두가 상금을 받는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PGA 투어의 '라이벌' LIV 골프와 닮은 형태다. LIV 골프는 48명의 선수가 컷 없이 54홀 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PGA 투어의 컷 없는 대회가 LIV 골프와 다른 점이라면, 72홀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이는 54홀 대회의 경우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컷 없는 대회 확대는 최정상급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상금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두 번째 조치다. 앞서 PGA 투어는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17개 특급 대회를 지정, 총상금을 최하 2000만 달러(한화 약 261억원)로 올린 바 있다. 큰 노력 없이 막대한 상금을 챙기는 LIV 골프에 선수들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컷 없는 대회에 출전하려면 전년 페덕스컵 랭킹 50위 안에 들거나, 세계랭킹 30위, 대회 즈음 페덱스컵 랭킹 10위, 투어 대회 우승자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PGA 투어의 계획대로 8개의 컷 없는 대회가 열린다면, 정상급 선수들의 LIV 골프 이적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는 현재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더CJ컵, 조조 챔피언십 등 컷 없는 대회를 일부 개최 중이다.

대신 PGA 투어는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 2000만 달러짜리 특급대회에 의무 출전 규정을 삭제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PGA 투어 정책위원회 위원인 매킬로이는 "컷 없는 대회에는 누구나 자격만 되면 출전 가능하다"라며 "2, 3개 대회에서 잘 치면 컷 없는 대회에 나설 수 있어 공정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