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순항고도' 들어선 대한항공, "좋은 분위기 이어간다"

[데일리현장] '순항고도' 들어선 대한항공, "좋은 분위기 이어간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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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왼쪽)과 세터 한선수. (사진=KOVO)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왼쪽)과 세터 한선수.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팀의 좋은 분위기 잘 이어가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는게 중요."

대한항공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8, 23-25, 25-18)으로 승리했다. 

분위기 반전에 완전히 성공한 대한항공이다. 지난 1월 24일 KB손해보험전 패배를 시작으로 올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지는 등 흔들리며 2위 현대캐피탈에 잠시 1위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재정비 후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23승 9패 승점 65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21승 10패ㆍ승점 64)과의 승점 차를 4로 늘렸다. 이날 승리에는 팀의 고른 득점력이 빛났다. 외인 링컨은 서브 5개를 터트리며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고, 국내 선수인 정지석(15득점)과 조재성(11득점), 김규민(10득점)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팀의 중심인 세터 한선수는 현란한 토스로 코트를 지휘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한선수는 "힘듭니다"라며 운을 때면서 "6라운드는 다 힘든 것 같다. 이기는 것이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좋은 방법이지만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선수들이 다같이 버텨주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로킹 2개와 빠른 속공 등으로 10득점을 기록한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오늘 승리를 거둔 것도 좋지만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는게 긍정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이날 승리의 요인을 선수들 간의 호홉을 꼽았다. 한선수는 "저희 선수들 간의 호흡이 더 잘맞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선수들에게 더 좋은 공으로 맞춰주는걸 생각하고 플레이 했다"고 말했고, 이어 김규민은 "(한)선수형이 올려주면 믿고 때린다는 생각으로 속공을 시도했다. 속공은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한)선수형과 눈빛만 봐도 통하기 때문에 걱정없이 열심히 때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바짝 뒤를 쫓고 있는 2위 현대캐피탈이다. 대한항공이 승점 4점 차로 앞서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선수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 대해 "큰 주목을 받는 경기라 생각한다. 모두가 주목하는 만큼우리의 배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경기까지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가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김규민 역시 "결과를 미리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팀의 좋은 분위기 잘 이어가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5일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현대캐피탈을 불러들여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걸린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설재혁 기자 jaehyeok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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