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승리에도 덤덤한 이기형 감독,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현장인터뷰] 승리에도 덤덤한 이기형 감독,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01 18:4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남FC 이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이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기형 감독은 다음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남FC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이기형 감독은 "리그 첫 경기라서 저도 선수들도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을 했다. 경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이 나왔다. 성남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줘서 기쁘게 생각했다. 응원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힘든 훈련을 했는데 첫 경기에서 나왔고 승리까지 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반 이른 시간 조성욱의 선제골 이후 전반 막판 가브리엘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성남이다. 이기형 감독은 "우리가 잘못해서 실점한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막지 못했기 때문에 실점을 했다고 했다. 후반에도 서로 믿으면서 매치업을 잘 지키며 마지막에 이길 수 있다고 서로 격려하면서 얘기하라고 해줬다"라고 돌아봤다.

전방 압박의 기조는 후반 들어 다소 흔들렸다. 이 감독은 "후반에 전방 압박을 시도했지만 상대가 포백으로 바꾸면서 우리의 매치업이 흔들렸다. 경기 중에 변화를 줄까 생각도 했지만 선수들이 어려워할 것 같아서 그대로 뒀다. 체력적인 부분은 아쉽지 않다. 제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 압박은)태국 전지훈련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공격도 그렇고 수비적으로도 많이 신경을 썼다. 첫 경기부터 나와서 기분이 좋다. 다음 경기부터는 필드골도 나올 수 있도록 더 많이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재원은 결승 헤더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버지(신태용)가 뛰었던 팀에서 이름을 남겼다. 이기형 감독은 "신재원 선수가 팀에 합류를 하면서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기대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아버지의 명성은 아직까진 힘들 수 있지만 더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칭찬했다.

선제골을 넣은 조성욱에 대해선 "조성욱 선수가 가진 것이 많다. 팀 훈련할 때나 연습 경기를 할 때 오늘처럼 세트피에서 좋은 모습, 경기 운영에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 동기 부여가 됐는지 첫 골도 넣어줬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한다면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발 공격수로 나선 이종호에 대해서도 "압박 시도라던지 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요구하는 것은 잘 해줬다. 조금 더 침착하게 자기 타이밍을 맞추면서 득점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교체될 때까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잘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기형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쁠 법도 하지만 침착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엄청 기쁘다. 홈에서 역전승을 해서 좋긴 한데 리그가 이제 시작이다. 첫 경기다. 승리는 했지만 보완적인 부분 등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머릿 속에 떠올랐다.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승리는 오늘만 만족하고 팀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걱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드필더 지역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더 연습해야 하고 역습에 대한 준비, 상대 포메이션이 변하더라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찬스가 왔을 때 침착하게 결정지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성남=최정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