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8년의 기다림 끝 K리그1, 18950명의 팬들이 바랐던 승리

[데일리현장] 8년의 기다림 끝 K리그1, 18950명의 팬들이 바랐던 승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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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최정서 기자)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8년 만에 K리그1으로 올라온 대전을 위해 팬들이 뭉쳤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대전은 시민구단이었던 2015년 K리그1 최하위를 끝으로 8년 만에 1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8년 만의 복귀전에서 대전은 2-0의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대전은 K리그2에 있던 시간이 더 길었다. 2013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을 당한 후 이듬해 곧바로 K리그2 우승을 차지, 1부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2015년 또 한 번 최하위에 머물며 재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것이 대전이 경험한 마지막 1부 무대였다. 이후 대전은 K리그2에서 그저 그런 팀으로 머물렀다.

하지만 2020년 1월 하나금융그룹이 당시 대전시티즌을 인수를 해 기업구단으로 창단을 하면서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K리그2에 있지만 K리그1 못지 않은 투자로 승격을 노렸다. 2021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강원FC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K리그2 2위를 차지해 김천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또 한 번 거쳤다. 여기서 두 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K리그1 무대에 올랐다. 

8년 만의 K리그1 경기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대전 팬 이윤화 씨는 "K리그1에서 경기를 하는 대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 당장은 생존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개막전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대전팬 정윤호 씨는 "K리그1에 다시 올라온 만큼 꼭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앞으로도 경기장에 자주 방문할 것이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버스가 들어올 때부터 팬들은 환호를 통해 선수단을 환영했다. K리그1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 팬들 모두 기대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팬들이 2년 전에 흘린 눈물을 알고 있다. 당시, 흘린 눈물을 반드시 닦아주도록 하겠다"라며, "일단은 생존이 최우선 목표다. 그 이후에 상위 스플릿을 노려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카드섹션 모습 (사진=최정서 기자)
대전월드컵경기장 카드섹션 모습 (사진=최정서 기자)

이날 '퍼플 아레나(대전 홈구장 별칭)'에는 18590명의 관중이 모였다. 대전 팬들은 경기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응원가를 불렀고 파도타기, 다양한 카드섹션을 통해 대전의 K리그1 복귀를 환영했다.

대전은 2015년 10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전 2-1 승리 이후 2683일 만에 K리그1 무대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대전=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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