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新사령탑 아본단자 감독, 23일 V-리그 데뷔

흥국생명 新사령탑 아본단자 감독, 23일 V-리그 데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2.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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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로운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22일 "아본단자 감독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23일 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에 ‘아본단자 감독의 코칭스태프 등록 공시’를 요청했다. 

당초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였던 취업비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급되며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사령탑 데뷔전도 빨라지게 됐다. 등록이 마무리 되면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홈경기부터 팀을 지휘할 수 있다. 현재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구단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아본단자의 선임 소식을 전해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본단자와 흥국생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4~2025시즌까지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부터 이탈리아 Big Power Ravenna 구단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터키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흥국생명은 최근 배구계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권순찬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경질 당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 구단의 윗선 개입 논란이 일었고, 대행 자리를 맡았던 이영수 수석코치도 한 경기만 지휘한 뒤 곧바로 사임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선임했으나 김 감독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끌어왔다.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3-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3-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던 흥국생명은 외국인 감독 쪽으로 눈을 돌렸고, 결국 튀르키예 항공을 이끌던 아본단자 감독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8일 입국해 구단과 계약했고, 흥국생명은 19일 아본단자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곧바로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흥국생명은 이제 아본단자 감독의 지휘 속에 정규리그 남은 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리그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을 제치고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시즌 잔여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현대건설에 승점 4점 차(21일 기준)로 앞선 1위를 유지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겨냥 중이다. 

리그 막판 순위싸움을 하는 중요한 시기에 새 감독이 오기에 선수들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아본단자 감독 선임은 흥국생명에게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의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 감독을 맡으면서 김연경과 감독, 선수로 함께했다. 이들은 두 차례의 리그 우승과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을 경험한 좋은 기억이 있다. 김연경 역시 "아본단자 감독의 부임은 우리에게도 일종의 도전"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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