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4연승 질주' 전희철 감독, "선수들이 이겨준 경기"

[현장인터뷰] '4연승 질주' 전희철 감독, "선수들이 이겨준 경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19 18:16
  • 수정 2023.02.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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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현경학 기자)
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SK가 4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SK는 4연승을 달리며 27승 17패가 됐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힘든 일정을 잘 마쳤다. 기분이 좋다. 선수들에게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지난 시즌 15연승 달리다가 저지했던 팀이 KGC였다. 앙갚음을 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이긴 경기다. 이겨줘서 고맙다. 매 경기 오늘처럼 수비를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훈련을 제대로 못한 상황이었는데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경기 템포 조절이 80~90% 이상 잘 해줬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나왔다. 의지가 강하고 의욕만 넘쳐서 이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코트 위에서 냉철하게 발휘를 해줘서 이긴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만 있다. 플레이를 잘 한다고 느꼈다.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또 한 번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감독은 "전반에 앞서가긴 했지만 KGC가 워낙 후반에 강한 팀이다. 후반에 전체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 KGC다. 3쿼터에 치고 받을 때가 승부처라고 봤다. 타임 아웃을 쓴 상태에서 계속 치고 박고 하는 싸움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2점 이기는 경기를 했다. 힘싸움을 잘 해줬다. (김)선형이도 슛 셀렉션에 지시를 했는데 잘 이행해줬다. 정말 힘든 일정이었다. LG에게 패배를 하긴 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뿌듯하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줬고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제 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10연승 중인 KGC를 상대한 부분에 대해선 "지난 시즌에 우리도 그랬지만 연승 기간 동안 자신감도 올라온다. 원정이었으면 더 쉽지 않았을 경기다. 홈 팬들 덕분에 이겼다. 최근 KGC가 연승을 하면서도 가비지 게임이 없었다. 박빙 상황에서 후반에 벌리는 경기가 많았다. 후반이 중요했다. 상대에 대한 걱정보다 우리 선수들 체력을 걱정했다. 보통 기세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면 포기하는 팀들이 있다. 하지만 KGC는 그러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4쿼터 초반에 빠르게 타임아웃을 불렀던 것도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성원과 오재현, 최원혁은 상대 앞선을 막는 중책을 맡았다. 최성원과 오재현은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전희철 감독은 "세 명 모두 전담 수비수 역할을 잘 해준 것같다. (오)재현이가 초반에 슛이 안 들어가면서 리듬을 못 찾았는데 정말 중요할 때 3점슛 넣어져서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성장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 한 방이면 모든 것이 없어진다. 들어간 선수들이 다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4쿼터에 김선형과 최부경의 2대2 플레이는 상대의 허를 찔렀다. 전 감독은 "요새 잘 한다. (김)선형이를 상대가 왼쪽으로 많이 몰아간다. 오른쪽 45도에서 2대2를 하라고 지시했다. 약속된 패턴이 있지만 (최)부경이가 잘 걸고 빠진다. 또, 공이 타이밍 맞게 잘 들어온다. 선형이가 시야에 눈을 뜬 것 같다. 저희에겐 하나의 옵션이 더 생긴 것이다.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배운다. 감독이라고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배운 부분이다.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KGC도 많은 패턴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 능력으로 옵션을 창출한다. 저희도 훈련을 하지만 개개인의 옵션 창출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보다도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선형이는 시야가 넓어졌다. 리듬감도 더 좋아졌다. 어시스트 수치도 올라갔다. 전에는 림 어택의 비중이 80~90%였다면 지금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본다. 타이밍을 잘 잡는 것 같다. 이제 계속 경기를 하면서 피드백을 하는 것 같다. 판단을 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효율도 올라가는 것 같다. 같은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을 잘 한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의 판단이 빠른 것 같다"라고 바리봤다.

이날 SK는 5271명의 관중이 들어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19일) 경기가 홈이고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지칠만 한 데도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올 시즌에 조금 안 좋지만 원래 홈 승률이 높았다. 응원을 들으면 선수들도 더 힘이 된다. 팬들이 너무나 많이 와주셔서 이긴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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