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산업 이끌어 갈 차세대 명마 탄생의 시작, 경주마 교배 개시

한국 말산업 이끌어 갈 차세대 명마 탄생의 시작, 경주마 교배 개시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2.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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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씨수말 한센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씨수말 한센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지난 4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었다. 봄의 시작과 함께 경주마 교배시즌이 돌아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민간 농가를 대상으로 씨수말 교배 지원에 나선다. 본격적인 교배 시작에 앞서 지난 15일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 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의 마음으로 올 한해 성공적이고 안전한 교배와 건강한 자마들의 탄생을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를 지냈다.

제주목장 교배소 무사고기원제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목장 교배소 무사고기원제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씨수말을 국내로 들여와 생산농가들의 암말과 무상 또는 저가로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 마사회 보유씨수말의 교배 계획 두수는 약 485두이다. 한 해 국내에서 교배를 시행하는 암말의 수가 약 2000여 두 인 것을 고려할 때, 한 해 생산되는 경주마의 25% 가량이 한국마사회 보유 씨수말을 통해 생산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당 2두의 무상교배와 1두의 유상교배를 지원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한시적으로유상교배료를 50% 감면할 계획이다.

올해 제주목장에서는 ‘한센’, ‘언캡처드’, ‘피스룰즈’가 교배 지원사업에 투입된다. 특히 ‘한센’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태핏(Tapit)’의 혈통으로, 국내 씨수말로 활동하며 2020년도 리딩사이어(최고의 씨수말)에 오를 정도로 우수한 자마들을 생산했다. ‘한센’과 함께 캐나다 2세 연도 대표마 출신의 명마 ‘언캡처드’, G1경주 우승 및 켄터키 더비 출전 이력의 ‘피스룰즈’도 생산농가 씨암말에게 혈통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해 제주지역에서 교배를 지원했던 ‘섀클포드’는 말의 고장 제주를 떠나 내륙지역 경주마 생산의 메카인 장수목장으로 이동해 교배를 시행한다. 

한국마사회 방세권 부회장 겸 말산업본부장은 “경주마 교배는 한국 말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 탄생의 시작”이라며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 명마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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