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부터 SNS 논란까지… 오프시즌 바람 잘 날 없는 한화

음주운전부터 SNS 논란까지… 오프시즌 바람 잘 날 없는 한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2.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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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신인 투수 김서현이 스프링캠프지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신인 투수 김서현이 스프링캠프지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음주운전부터 SNS 논란까지 한화이글스에 바람 잘 날 일이 없다. 

지난 시즌도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3년 연속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에 머물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하에 리빌딩 기조를 다진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015년 11월 FA 정우람과 심수창 영입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외부 FA 영입이 없었으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하며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모두 채우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올해는 반드시 리빌딩의 성과를 내야하는 한화다.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부터 삐그덕 대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 11월 주장 하주석의 음주운전 적발이 시작이었다. 하주석은 음주운전 적발에 앞서 지난해 6월 정규리그 경기 중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갖고 배트를 집어던지는 등의 난동을 피웠다. 한화는 다음날 곧바로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KBO로부터 출장정지 10경기,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하주석은 18일가량 2군에 머물렀고, 7월 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하주석이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7월 8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하주석이 타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주석이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7월 8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하주석이 타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음주운전으로 또다시 선수단을 이탈하게 된 하주석이다. KBO는 하주석에게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가 시즌 절반을 뛰지 못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한화는 하주석 징계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 또 하나의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신인 김서현이 SNS 파문을 일으켰다. 

김서현은 지난달 개인 SNS 비공개 계정에 욕설을 섞으며 코치와 팬들을 비난했다. 최근 이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고, 구단이 곧바로 사실 확인에 착수했고 김서현은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 

한화는 선수단 내규에 따라 김서현에게 3일 훈련 정지를 내렸고, 벌금 징계도 부과할 예정이다. 전날 스프링캠프지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훈련을 하지 못했던 김서현은 10일까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김서현과 면담을 가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프시즌 사건사고가 이어지며 구단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KBO는 계속해서 꾸준히 선수들에게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음주운전으로 구단에서 방출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키움은 지난 2021년 술에 취해 운전한 송우현을 방출했고, NC 역시도 2022시즌 후 음주운전을 한 외야수 김기환을 퇴단시켰다. 음주운전으로 3번이나 법적 처벌을 받은 강정호는 KBO 복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SNS는 프로선수이기에 감정 표현을 신중히해야 한다. 당장 2017년에도 SNS에서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한 구단이 한화다. 10개 구단 모두 선수들에게 기본 교양 교육에 신경 쓰고 있지만, 선수 개인 한명 한명을 도맡을 수도 없는 노릇. 

김서현은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만일 이번에 논란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김서현은 계속해서 SNS를 통해 비슷한 잘못을 반복했을 수도 있다. 김서현은 본인이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선수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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