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조상현 감독이 1위 KGC를 꺾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방심 없이 시즌을 치러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창원 LG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수원 kt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21승 13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LG. 지난 27일 홈에서 선두 안양 KGC를 꺾으면서 2경기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이날 kt를 잡고 기세를 이어간다면, 1위 자리도 욕심 내볼만 하다.
경기 전 만난 조상현 감독은 "백투백 경기라 지난 경기 후 5시간 걸려 올라왔다.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 힘들어도 정신력으로 이겨달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에게 줄 사람에게만 점수를 주고, 힘든 부분이 있으면 빨리 사인을 보내라고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LG는 2연승을 거둔 뒤 홈에서 kt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꺾였던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어떨까. 조상현 감독은 "외국선수 두 명이 바뀌었기에 이전과는 다른 팀이라고 본다. 디펜스에서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양준석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기용 여부에 대해 조상현 감독은 "상황을 봐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투입하려 한다"면서, "올 시즌을 보고 뽑은 선수가 아니다. 부상도 걱정되기에 크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감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LG가 앞서 KGC를 꺾고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면서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만족하기보다 방심 없이 시즌을 치러갈 생각이다. 조 감독은 "아직 선두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종 성적은 6라운드에 받고 싶다"면서, "3~4연패면 바로 6위로 내려간다. 시즌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을까. 설레발 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