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부터 한현희까지… 한도 꽉 채운 롯데, 윈나우 모드 돌입

유강남부터 한현희까지… 한도 꽉 채운 롯데, 윈나우 모드 돌입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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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외부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지난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외부 FA 영입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투자에 침묵했던 롯데자이언츠가 이번 겨울 FA 쇼핑을 마치고 든든하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17일 롯데는 FA시장에 남아있던 A등급 투수 한현희와의 3+1년 최대 40억원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한현희는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일찌감치 전력 외로 분류됐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될 정도로 키움에서 입지가 좁아진 그는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도 갖지 못한 채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해를 넘겨 1월 중순이 됐고, 2023시즌을 대비하는 스프링캠프가 약 2주 정도 남은 시점 롯데가 한현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근 몇 년 간 하락세를 보인 한현희지만,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하고 만 30세의 젊은 나이다. 한현희가 반등을 한다면 롯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현희의 영입으로 롯데는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웠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1월 21일 포수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에, 이틀 후인 23일 내야수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강민호 이후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던 포수 문제를 유강남으로 해결하며 5년 만에 확실한 주전급 포수 영입에 성공했다. 또, 포수 자리와 함께 문제 됐던 유격수 자리도 노진혁으로 채우며 고민을 해소했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 기용이 가능한 한현희를 영입하며 마운드도 탄탄히 했다.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르면 FA 신청 선수가 1~10명이면 1명, 11~20명이면 2명, 21~30명이면 3명, 31명 이상이면 4명까지 한 팀당 최대 영입 가능하다. 내부 FA들을 제외한 외부 FA 계약 기준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다. 2023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40명 중 시장에 나선 이들은 모두 21명이다. 

이미 롯데는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나고 첫 행보로 투수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에 구단 최초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갑을 열었다. 여기에 외부 FA 3명까지 비시즌에만 총액 260억원을 썼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통 큰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10월 모기업인 롯데지주에서 190억 원을 유상증자하면서 지갑이 두터워졌고, 2020년 내야수 안치홍 영입 후부터 투자를 줄이고 내부 단속 및 육성에 집중했던 롯데는 투자해야 할 시점에서 다시 한번 지갑을 열었다. 

문제 됐던 포지션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무작정 돈을 쓰지 않았다. 롯데는 이 밖에도 방출선수였던 베테랑 투수 차우찬과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했고, 박흥식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 배영수 투수코치 등을 데려오면서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선수단 뎁스가 상당히 두터워진 롯데다. 

롯데는 최근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이번 겨울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윈나우 행보를 보이고있다. 스토브리그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 롯데가 투자의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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