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박항서의 자신감, "1-0으로 이기면 우리가 우승"

'라스트 댄스' 박항서의 자신감, "1-0으로 이기면 우리가 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14 14:20
  • 수정 2023.04.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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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16일(한국시간)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1차전 홈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 AP=연합뉴스)
(사진=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16일(한국시간)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1차전 홈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홈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박항서 감독이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이날 베트남은 선제골을 넣은 뒤 역전을 허용해 끌려갔으나, 후반 43분 부 반 따인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를 챙겼다.

질 수도 있었던 경기를 비겼기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홈에서 2골을 내준 것은 분명 뼈아프다. 이번 대회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

따라서 베트남은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기거나, 2골 이상을 넣으며 비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태국은 비기더라도 2골만 내주지 않으면 우승이다.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고, 그래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한다.

베트남으로서 불리한 입장이지만, 박항서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차전 2-2 무승부 결과가 태국에 유리한 건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이기면 우승이다.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베트남의 우승 가능성을 몇 퍼센트냐고 묻는 질문에는 "난 백분율을 계산하는 교사나 수학 천재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또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인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비관적인지 모르겠다"라며, "늘 그랬듯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이 종료되는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라스트 댄스'인 만큼,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이날 1차전은 박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 치른 마지막 홈경기였다.

박항서 감독은 "5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시합, 많은 베트남 친구들을 만났고 베트남 국민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면서, "그 마음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베트남을 이끌고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좋은 추억이 있는 무대에서 팀의 통산 세 번째 우승 및 4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자신의 라스트 댄스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을까.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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