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령탑 맞대결 불발…박항서 '라스트 댄스' 상대는 태국

韓 사령탑 맞대결 불발…박항서 '라스트 댄스' 상대는 태국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11 09:47
  • 수정 2023.04.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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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패해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 말레이시아축구협회 SNS)
(사진=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패해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 말레이시아축구협회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서 한국인 사령탑 간 결승 맞대결이 무산됐다. 결승에 선착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꺾은 태국과 우승을 다툰다.

말레이시아는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0-3으로 패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말레이시아지만, 1·2차전 합산 점수에서 1-3으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 인해 한국인 사령탑 간 결승 맞대결은 불발됐다. 반대편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1·2차전 합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상태였다.

박항서 감독은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이번 달 말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날 예정이다. 즉, 태국과 결승전은 그의 고별 무대인 셈. 베트남 감독으로서의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 소재 미딘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르고, 16일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2018년 이 대회 우승 팀이며, 태국의 경우 역대 최다 우승팀(6회)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인 사령탑 간 결승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김판곤 감독은 직전 대회 조별리그 탈락 팀인 말레이시아를 4강까지 올려놓으며 첫 미쓰비시컵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말레이시아는 수비적으로 나서며 태국의 파상공세를 버텨냈다. 그러나 전반 19분 만에 티라실 당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대회 6호골을 신고한 당다는 베트남의 응우옌 티엔 린(5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골이 터진 뒤 경기는 거칠어졌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신경전을 펼쳤고, 그 이상으로 설전을 펼치던 김판곤 감독과 알렉상드르 폴킹 태국 감독은 나란히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이후 후반 10분 보르딘 팔라와 후반 26분 아디삭 크라이손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태국의 3-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불평도, 후회도 없다"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끝까지 싸웠다. 전술 및 전략, 라인업 구성은 선수들이 아닌 내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정은 내가 내렸다. 나를 비난하고, 공격할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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