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이 통산 다섯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재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김예은을 세트 점수 4-3(11-8 5-11 11-9 4-11 11-7 7-11 9-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2020시즌 6차 투어에서 처음으로 LPBA 우승을 따낸 뒤 4시즌 동안 왕중왕전을 포함해 빠른 페이스로 트로피를 수집한 김가영이다.
이날 결과로 김가영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 이미래(TS 샴푸·이상 4회)를 제치고 LPBA에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시즌은 4차 투어인 휴온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우승 상금 2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추가 획득했다. 덕분에 상금 랭킹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제치고 시즌 1위(4675만원)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가영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해서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내가 크게 해드린 게 없다. 이번 우승 트로피는 늦었지만, 할머니 영전에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PBA 8강전에서는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단 7이닝 만에 45점을 뽑아내면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를 꺾었다.
이날 쿠드롱은 에버리지 6.429를 기록했는데, 이는 종전 개인 최고 에버리지인 3.550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 공격 시도 숫자 대비 실제 득점 성공을 계산하는 득점 성공률은 무려 90.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