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검은 토끼의 해, 올해 KBO리그 빛낼 토끼띠 스타는?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올해 KBO리그 빛낼 토끼띠 스타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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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1999년생 토끼띠 야구 선수 즐비… 양의지부터 황재균까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토끼의 해다. 영리한 동물인 토끼에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KBO리그에서 토끼띠 주인공은 1987년생과 1999년생이다. 1987년생 베테랑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어느덧 프로 6년 차에 접어든 1999년생도 야구선수로서의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데일리스포츠한국에서는 금주 2023년을 빛낼 토끼띠 야구선수를 소개하고 시즌을 전망한다. <편집자주>

2020년 11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홈런을 쏘아올린 양의지가 기뻐하며 플레이트를 돌고있다. (사진=NC다이노스)
2020년 11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홈런을 쏘아올린 양의지가 기뻐하며 플레이트를 돌고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이 밝았다. 

한국 야구에 있어서 2023년은 아주 중요한 해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굵직한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책임감이 막중한 시즌이다. 1987년생 토끼띠 선수들은 대부분 2006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로 프로에 입단해 프로 경력 17년 차를 맞이하는 베테랑들이다. 주로 2018년에 입단한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도 벌써 프로 6년 차에 접어들었다. 토끼띠 선수들이 계묘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1987년생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양의지는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지난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양의지는 2010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는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양의지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직전 2018시즌 리그 최하위였던 NC를 2019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도왔고, 2020시즌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22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 양의지는 KBO리그 사상 최고액 FA 계약(4+2년 152억원)을 체결하며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양의지는 KBO리그 16시즌 통산 1585경기에서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 OPS 0.89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두산,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고, 8개의 골든글러브를 보유하고 있다. 

2022시즌 리그 9위에 그친 두산은 절치부심하며 빠르게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고, 이승엽 감독을 선임해 새 시즌 명가 재건에 나선다. '우승 청부사' 양의지가 두산의 도약을 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87년생 토끼띠 야구선수 SSG랜더스 최정(왼쪽)과 kt위즈 황재균. (사진=각 구단)
1987년생 토끼띠 야구선수 SSG랜더스 최정(왼쪽)과 kt위즈 황재균. (사진=각 구단)

2022년 최정은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2022시즌 26홈런을 기록하며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은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최정은 키움히어로즈와의 KS 5차전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팀의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들었다. 

2005년 SK와이번스(現 SSG랜더스)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 10대 나이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서 ‘소년 장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듬해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받고 핫코너를 책임지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매년 20개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평가받았던 최정은 2016년부터 장타자로 변신했다. 홈런 부문 커리어 하이는 2017년 46개로 30홈런 이상 5시즌, 20홈런 이상 11회 등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429개의 홈런을 적립하며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도 26개의 홈런을 더한 최정은 이제 역대 홈런 1위인 이승엽(467개)을 38개 차이로 쫓게 됐다.

통산 홈런 1위 타이틀이 눈앞에 놓이게 됐다. 마침 통산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이 두산의 신임 감독으로 취임했다. 토끼의 해를 맞이한 올해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21년 kt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황재균 역시 최정과 같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재균은 이후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하기도 한 황재균은 2017년 kt위즈와 4년 총액 88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4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황재균은 2021시즌 종료 후 다시 4년 총액 60억원에 kt와 재계약했다. 

지난해 팀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황재균 개인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kt가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황재균의 반등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외야수 김현수(LG트윈스)와 내야수 정훈(롯데) 등 각 팀의 전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도 1987년생 토끼띠다. 

어느덧 팀 내 고참이 된 올해 토끼띠 선수들이 기운을 받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 2023시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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