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지구 반대편서 홈런 펑펑… '17G 11홈런' 쾌조의 타격감!

하재훈, 지구 반대편서 홈런 펑펑… '17G 11홈런' 쾌조의 타격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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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하재훈이 호주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불타는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일 인천 NC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하재훈의 모습. (사진=SSG랜더스)
SSG랜더스 하재훈이 호주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불타는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일 인천 NC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하재훈의 모습. (사진=SSG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SSG랜더스 하재훈이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 불타는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하재훈은 지난달 31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의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3사사구 4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하재훈은 팀이 0-4로 뒤지던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시드니 선발투수 이치게 타카무네를 상대로 시원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 이후, 질롱이 승기를 잡은 8회 말에는 카일 크로스를 상개로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질롱코리아는 하재훈의 활약에 힘입어 11-7로 승리했다. 

하재훈은 2009년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까지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던 하재훈은 2016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거쳐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2017시즌과 2018시즌 다시 인디고삭스에서 뛴 뒤 2019년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SK와이번스(現 SSG랜더스)에 지명받았다. 

KBO리그에서 투수로 데뷔한 그는 2019년 61경기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64탈삼진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에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다음해 2020시즌 하재훈은 1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하재훈은 2022년 타자로 전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타자 전향 첫 해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 6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4를 기록하며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시즌 후 하재훈은 휴식이 아닌 경험을 택했다. 팀의 통합우승을 함께 한 뒤 곧바로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호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하재훈이다. 하재훈의 호주 리그 성적은 현재 17경기 타율 0.345 11홈런 18타점 OPS 1.339다. ABL이 KBO리그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린 것은 인상적이다. 

올해 타자 전향 2년 차가 되는 하재훈이 호주에서의 활약을 다가오는 시즌에도 이어간다면 SSG는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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