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7연패를 맛봤던 삼성이 드디어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넘지 못했던 10승 고지도 밟았다.
서울 삼성은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78-68로 승리했다. 이에 삼성은 2연승을 이어가면서 10승 13패로 7위에 자리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삼성에겐 특별하다. 삼성은 이날 경기전까지 지난해 10월에 열린 현대모비스전(81-76 삼성 승) 이후 현대모비스에게 이긴 적이 없이 7연패를 당했었다. '천적'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 승리로 직전 시즌 정규리그(9승 45패)에서 밟지 못했던 10승까지 달성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삼성은 이날 경기 1쿼터 현대모비스의 기세에 끌려가면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2쿼터부터 반전을 이뤄냈다. 끈질긴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정현과 조나단 알렛지의 공격력을 내세우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3쿼터에는 임동섭이 10득점을 쏘아 올렸고, 마지막 4쿼터에는 이정현과 신동혁이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16득점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 이정현과 함께 알렛지가 13득점, 신동혁이 11득점 6리바운드, 이매뉴얼 테리가 10득점 7리바운드, 임동섭이 10득점을 올리면서 다양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물론 중하위권의 성적이지만 확실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이다. 올 시즌 전까지 지난 시즌과 같이 약세를 보일 거라는 시선을 차근차근 바꿔내고 있다.
반등의 물꼬를 튼 삼성은 오는 22일 고양 캐롯을 상대한다. 현재까지 상위권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을 만큼 만만치 않은 팀인 캐롯을 상대해야 하지만 삼성은 가까스로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천적' 현대모비스까지 잡아낸 삼성이 이 기세를 몰아 3연승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