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눈물 보인' 모드리치, 우승 꿈 못 이뤘지만…결코 초라하진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눈물 보인' 모드리치, 우승 꿈 못 이뤘지만…결코 초라하진 않았다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12.14 10:35
  • 수정 2022.1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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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 에서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교체돼 나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 에서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교체돼 나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혀 초라하지 않다. 모드리치는 아쉬움을 털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크로아티아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완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수 있는 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는 고개를 떨궜다. 

이번 준결승전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양 팀 주장 리오넬 메시와 모드리치 중 누가 '라스트 댄스'를 결승전에서 맞이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메시가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모드리치는 웃지 못했다.

일본과의 16강전, 브라질과의 8강전 모두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가며 체력이 고갈된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이전 경기들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한 채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후반 24분까지 3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선발로 출격했다가 후반 막바지 교체돼 나가며 고개를 떨군 모드리치는 벤치에 앉아서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은 전혀 초라하지 않다. 

4년 전 크로아티아가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룰 때도, 이번 대회 4강에 진입한 것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월드 클래스' 기량을 발휘한 모드리치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가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37세 이상 선수가 단일 월드컵 6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건 앞서 역대 3명뿐이었다. 니우통 산투스(브라질·1962년), 디노 초프(이탈리아·1982년), 피터 실턴(잉글랜드·1990년)의 뒤를 모드리치가 이으며 베테랑의 저력을 뽐냈다.

준결승전을 마치고 낙심한 동료들을 격려하고,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겐 축하하며 인사를 나누는 품격도 보여준 모드리치다.

누구보다 아쉬웠을 이날 결과에도 그는 슬픔보다는 그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다. 그는 경기 후 "우리는 아주 좋은 월드컵을 치렀다. 3·4위전에는 동메달이 걸린 만큼 그 역시 따내면 좋은 결과다.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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