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축구의 신' 메시, 마지막 꿈까지 단 한 경기

[카타르 월드컵] '축구의 신' 메시, 마지막 꿈까지 단 한 경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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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4일(한국시간)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4일(한국시간)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세계 최고 축구 선수로 꼽히는 메시가 마지막 꿈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기까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소재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리오넬 메시는 전반전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쐐기골을 도우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통산 여섯 번째다. 메시 개인적으로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두 번째 결승전이다.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번이나 수상했고, 소속팀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수많은 트로피를 챙겼지만, 유독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5년 A매치에 데뷔한 뒤 지난해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의 메시는 이인자였다. 특히,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우승과 인연이 없다"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독일에 패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지만, 메시는 침통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다는 점은 자국 출신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와 비교될 때도 항상 약점으로 지목됐다.

어느새 35세가 된 메시로서는 이번 카타르 대회가 월드컵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리고 메시는 결승까지 5골 3도움을 작성하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크로아티아전 선제 결승골로 기록하게 된 메시의 개인 통산 월드컵 11호 골은 아르헨티나 선수 역대 단독 1위 기록이다. 지난 경기까지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공격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10골로 어깨를 나란히 해오다 이날 그를 넘어섰다.

여기에 8도움을 더해 통산 공격포인트 19개를 쌓았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게르트 뮐러(이상 독일), 호나우두(브라질) 등 전설들과도 마주 보게 된 셈이다. 

또한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이번 대회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 네덜란드와의 8강전, 그리고 이날 준결승전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이로써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 총 4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크로아티아전이 끝난 뒤 최우수 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메시는 "이번 대회가 내 최고의 월드컵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즐겼다.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사람들에게 우리를 믿어달라고 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전(1-2 패) 이후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었기에 어려웠지만 모두 이겼다. 다음 한 번도 이기기를 바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메시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게 된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이제 단 한 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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