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억 들여 FA 영입… 2023시즌 달라질 한화

128억 들여 FA 영입… 2023시즌 달라질 한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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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계약한 왼쪽부터 내부 FA 장시환과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와 계약한 왼쪽부터 내부 FA 장시환과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사진=한화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한 한화이글스가 달라진 2023시즌을 예고했다. 

그간 투자에 인색했던 한화가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였다. 한화는 이번 겨울 FA시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한화는 2015년 11월 FA 정우람과 심수창 영입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모두 채우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FA 대어 내야수였던 채은성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 규모 또한 놀랍다. 계약금 36억원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을 포함해 무려 총액 90억원이다. 채은성의 계약은 한화 구단 역대 최고액. 종전 기록은 한화 프랜차이즈 야수 김태균과 SK와이번스로 데려온 정우람이 2015년 함께 기록한 4년 84억원이었다. 

큰돈을 투자한 만큼 구단이 채은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채은성은 현재 한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타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09년 LG트윈스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4년에야 프로에 전격 데뷔한 채은성은 KBO 9시즌 통산 1006경기에서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1을 기록했다. 2018시즌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며 팀 내 거포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 OPS 0.791을 마크했다. 

채은성이 한화의 타선에 합류한다면 노시환-김인환과 함께 든든한 거포 라인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한 김인환과의 포지션 정리를 필요한 상황이지만, 채은성은 원래 외야수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다. 우익수 채은성-1루수 김인환 혹은 상황에 따라 채은성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면 체력 안배도 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내부 FA였던 장시환을 잡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팀으로 보냈던 선수들도 다시 데려왔다. 사실 구단이 트레이드로 내보냈던 선수를 FA로 재영입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과거 구단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는 비판의 목소리를 감수하며 과감한 결정을 했다. 투수 이태양을 4년 총액 25억원, 내야수 오선진과 1+1 최대 4억원에 계약했다. 이태양과 오선진의 복귀로 지난 몇 년간 골머리를 앓던 선발 자원과 내야 자원 문제를 해결했다. 이로써 외부 FA 3명과 내부 FA 1명을 모두 잡은 한화는 이제 FA시장에서 철수한다. 

내년 시즌 달라질 한화의 모습에 팬들 역시 기대 만발이다. 한화에는 FA 시장서 영입한 선수들 뿐 아니라 장래가 밝은 투수들도 한가득이다. 지난해 지명한 문동주와 올해 데려온 김서현은 한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에이스가 될 자원으로 분류될 정도로 촉망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들이다. 이들의 성장과 함께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이 맞물린다면 이제는 진짜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년 연속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본 한화. 2023시즌 한화는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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