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연승 쉽지않네' 현대건설, 인삼공사전 풀세트 끝 진땀 승

'개막 10연승 쉽지않네' 현대건설, 인삼공사전 풀세트 끝 진땀 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1.30 21:31
  • 수정 2022.11.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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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길었던 승부였다. 현대건설이 인삼공사와의 풀세트 혈투 끝에 개막 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19-25, 25-17, 15-10)로 승리했다.

주포 야스민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한 30득점으로 활약했고, 양효진이 19득점, 황민경이 14득점으로 거들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개막 10연승이자 홈 최다 연승 기록을 21로 늘리며 여자부 1위(10승·승점 27)를 유지했다. 

1세트부터 엎치락 뒤치락 경기가 펼쳐졌다. 인삼공사가 점수를 내면 현대건설이 따라 붙었다. 13-13 동점 상황에서 인삼공사 정호영의 속공, 엘리자벳의 오픈과 서브에이스로 16-13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18-15에서 엘리자벳의 백어택 범실과 포히트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18-18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야스민의 2연속 블로킹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넘은 현대건설은 22-18에서 이소영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과 고예림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4-6으로 인삼공사가 뒤진 상황에서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을 야스민이 디그하지 못하며 한 점을 허용했고, 여기에 엘리자벳의 백어택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곧바로 황민경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퀵오픈, 상대 범실을 묶어 10-7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백어택, 정호영의 오픈,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으로 다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야스민의 오픈 공격과 황민경의 서브에이스, 고예림의 퀵오픈 등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다시 15-15 동점을 허용했고, 18-18이 되는 과정에선 양효진의 세트 더블 콘택 범실이 나오며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게 했다. 승부는 또다시 동점 상황에서 갈렸다. 23-23에서 긴 랠리 끝에 인삼공사의 포인트로 확정됐고, 야스민의 퀵오픈 공격이 빗나가며 2세트는 인삼공사가 가져가게 됐다.  

인삼공사는 2세트 후반 분위기를 3세트 초반 이어갔다. 4-4 동점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공격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8-5로 달아났고, 염혜선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이어지며 11-5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을 내세워 추격했으나, 엘리자벳을 막지 못했다. 세트 중후반까지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3~4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정지윤의 블로킹을 마크하다 허리를 붙잡고 만 것. 고통을 호소한 엘리자벳은 결국 이예솔과 교체됐다. 

주포가 빠진 상황에서도 인삼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엘리자벳을 대신해 투입된 이예솔은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이용했다. 19-17 현대건설이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과 이예솔의 2연속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렸고, 다시 이예솔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에는 상대 고예림이 퀵오픈 공격 범실을 범하며 3세트를 가져오게 됐다. 

4세트는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민경의 퀵오픈, 야스민의 오픈,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7-11로 달아났다. 이때 인삼공사에서 대거 선수를 교체했다. 이소영과 염혜선, 박혜민을 빼고 채선아, 김채나, 고의정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현대건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 3세트에 힘을 빼서일까. 아니면 주포 엘리자벳이 빠져서일까. 5세트로 향한 경기는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현대건설이 8점을 내는 동안 인삼공사는 1점을 내는데 그쳤다. 10-5로 여전히 현대건설이 앞선 상황 긴 랠리가 이어졌고, 정지윤이 네트 범실로 인삼공사에게 한 점을 내줬으나, 고의정의 서브 범실로 다시 점수를 찾아왔다. 인삼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현대건설이 5세트를 가져가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수원=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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