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첫 골이 이렇게 어렵다…PK 실축 레반도프스키

[카타르 월드컵] 첫 골이 이렇게 어렵다…PK 실축 레반도프스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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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3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3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월드클래스 공격수도 월드컵이란 무대는 떨리나 보다.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실축하면서 본선 첫 골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폴란드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소재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멕시코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승점 1점씩 나눠가졌지만, 아쉬운 쪽은 폴란드였다.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챙길 기회가 있었기 때문.

이날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은 폴란드는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의 발을 떠난 공은 멕시코의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손에 걸렸고, 레반도프스키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전반기에만 18골을 몰아치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 시절이던 2021-2022시즌에는 총 50골을 퍼부은 '득점 기계'다.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7번이나 차지했고, 폴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A매치 134경기 76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조국 폴란드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봤다. 

레반도프스키라는 창을 막아낸 오초아는 멕시코의 든든한 방패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멕시코 골문을 지키며 올해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있다. 2006년과 2010년은 후보였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는데 매 경기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제조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멕시코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오초아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FIFA에 따르면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막은 건 초대 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아르헨티나전 이후 무려 92년 만이다.

오초아라는 벽에 막힌 레반도프스키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본선 첫 골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사우디 골문은 앞서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철저히 막으며 이변을 만든 모하메드 우와이스가 버티고 있다. 우와이스는 페널티킥으로 한 골만 내줬을 뿐 세이브 5회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본선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한 레반도프스키로서는 부담감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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