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16강 도전 한국, 1차전을 잡아라!

[카타르 월드컵] 16강 도전 한국, 1차전을 잡아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2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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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다. / 연합뉴스)
(사진=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차전 경기가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소재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승리 시 승점 3점 확보로 다음 경기에 대해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김은 물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챙길 수 있다.

지금과 같은 32개국 체재로 대회를 치르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살펴봐도 1차전 승리는 조별리그 통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6개 대회서 총 96차례 조별리그 1차전 경기가 열렸는데 이 중 73개 나라가 승리를 거뒀고, 61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우 이 6개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3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4강까지 올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원정 대회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6년 독일 대회의 경우 토고를 2-0으로 제압했지만, 1승 1무 1패를 거둬 조 3위로 탈락했다. 이 대회의 경우 스위스와 3차전에서 오심이 나오는 등 우리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했고, 승점 1점 차로 프랑스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당시 최종 성적은 조별리그 탈락 팀 중 가장 높은 17위였다.

이를 통해 봤을 때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을 시 절반 이상 확률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원정 대회 16강이라는 목표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16강으로 가는 길은 바늘구멍과도 같아질 공산이 크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14위로 한국(28위)보다 14계단 위다. 객관적 전력 차도 커 보인다.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을 탈락시켰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비롯해 에디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수아레스의 경우 월드컵에 세 차례 출전해 7골을 넣는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미드필더진도 만만치 않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로드리구 벤탄쿠르(토트넘) 등 유럽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도 앞서 본지와 인터뷰서 발베르데와 벤탄쿠르를 경계대상 1호로 지목한 바 있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2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중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2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중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태극전사들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었듯이 공은 둥글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하는 등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최근에는 헤더 연습도 하는 등 회복세가 빠르다.

올 시즌 나폴리 합류 후 곧장 주전으로 거듭난 중앙 수비수 김민재, 벤투 감독 부임 후 황태자라 불리며 입지를 단단히 굳힌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도 부지런히 예열 중이다.

김진수는 22일 도하 소재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의 이변을 언급하며 "모두가 알듯이 축구는 강팀이 질 수 있고, 약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다.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가 이겼으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진수의 말처럼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루과이에 비해 약체로 평가된 태극전사들이 1차전서 어떤 반전을 보일지, 결전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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