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에도 묵묵히… 소영선배의 책임감

어깨 통증에도 묵묵히… 소영선배의 책임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1.16 13:0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인삼공사 이소영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인삼공사 이소영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어깨 통증에도 책임감을 갖고 코트에 나섰다. 어느덧 팀 내 고참이 된 이소영이 마침내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 현대건설전 풀세트 접전 끝 패배를 완전히 털어냈다. 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무리 지으며 리그 4위로 도약했다.(15일 기준) 성공적인 출발이다. 

주포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쏘아 올렸고, 이소영은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소영은 "1라운드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격 성공률은 54.17%로 올 시즌 최고치를 찍었다. 이소영은 "(염)혜선 언니랑 연습할 때 나쁘지 않았는데 경기에만 들어가면 잘 안 풀려서 속상했다. 오늘은 서로를 믿고 자신있게 해보자고 했더니 연습했던 것처럼 잘 맞았다"고 웃었다. 

사실 이소영은 현재 몸 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비시즌 국가대표에 소집됐으나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이소영은 통증을 참고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선수 본인도 주장으로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을 건데, 뛰어주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 이소영은 어깨 통증이 없다고. 그는 "경기할 때 지장이 없다. 감독님께서 늘 신경 써주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2012~2013시즌 GS칼텍스에 입단해 2020~2021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2021~2022시즌부터는 인삼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2년 차가 된 올 시즌에는 주장까지 맡게 됐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크기에 묵묵히 버틴 이소영이다. 

맏언니 한송이는 "(이)소영이의 위치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라고 했지만 워낙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그래도 혼자 팀을 끌고 갈 수 없다. 나와 (염)혜선이가 도와주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소영은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아예 없진 않지만 안고 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좀 더 짊어지려고 하지만 선수들도 함께 해주려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