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1차전 잡은 넥센, 80%의 우승 확률 쥐었다

[KS1] 1차전 잡은 넥센, 80%의 우승 확률 쥐었다

  • 기자명 조인식 기자
  • 입력 2014.11.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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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에 4-2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넥센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에 패배를 안기며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게 됐다.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넥센은 우승 희망이 커졌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팀은 상대에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삼성의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인해 한국시리즈가 개최되지 않았던 1985년을 제외한 31번의 시즌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은 총 24회 우승을 달성했다.

3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OB와 삼성의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났던 1982년을 빼면 30번 중 1차전을 따낸 팀이 80%의 시리즈 승률을 보인 셈이다. 1차전을 이기고도 상대에 먼저 4승을 헌납한 것은 1차전 승부가 갈렸던 30번의 한국시리즈 중 6차례가 전부다.

이제 넥센은 이 통계를 믿을 수밖에 없다. 승리를 먼저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선수단 구성 상으로 넥센의 전신 격인 현대 역시 이러한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총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1998, 2000, 2003, 2004)을 달성한 현대는 4번 모두 1차전에서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에 다가갈 수 있었다.

현대와 삼성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맞대결이었던 2004년 역시 그랬다. 당시 마이크 피어리가 1차전 선발로 나선 현대는 배영수가 선발 등판한 삼성에 6-2로 승리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3번의 무승부를 거두는 혈투를 벌인 양 팀의 시리즈는 9차전까지 가서야 4승 3무 2패를 거둔 현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역대 한국시리즈 사상 가장 치열한 승부였다.

반면 1차전을 패한 삼성은 20%의 확률에 의지해야 한다. 하지만 희망이 없지는 않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어 시리즈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서서히 힘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두산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도 4승 3패로 우승했던 경험은 삼성의 좋은 기억 중 하나다.

nick@osen.co.kr

<사진> 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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