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대패' 박정은 감독, "맥 없는 경기 했다"

[현장인터뷰] '대패' 박정은 감독, "맥 없는 경기 했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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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 WKBL)
(사진=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 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박정은 감독이 개막전 대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 BNK 썸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4-79로 패했다. 1쿼터부터 11-30으로 밀린 BNK는 강력한 우승 후보 상대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에 말했듯이 선수들이 위축된 부분이 많았고, 때문에 초반 흐름을 쉽게 줬다. 맥 없는 경기를 했다"라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후반에 선수들이 본인들의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힘이 들어가 체력이 빨리 떨어지는 등 리듬을 잘 못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 기대가 되는 시즌이라고 말했던 박정은 감독.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이고, 첫 경기에 패했지만 소득도 있다. 박 감독은 "첫 경기라는 부담감을 웃어 넘길 수 있는 베테랑들과 상대해 세게 배운 것 같다"라며, "상대 베테랑들이 갖고 있는 노련함을 맞으면서 배웠다. 그런 점이 향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조금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선배들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실망스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소희와 진안이 대표팀을 다녀와서 게임 리듬을 많이 잃었다. 그 중에서도 진안이 많이 위축된 것 같다. 골밑을 지켜야 할 진안이 국가대표 선배들과 맞붙었을 때 자신감을 잃은 게 아쉽다"라고 평했다. 또 "(진안이) 분위기를 많이 타는 선수다. 그런 부분을 내가 짚어줬어야 했다. 얘기를 했지만 많이 흔들렸고, 그 분위기가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한엄지는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박정은 감독은 "1년 만에 경기를 뛰는거라 본인도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소통이 잘 안되고, 약속이 안지켜지니 한엄지도 당황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성격이 좋고 리듬 찾으려고 경기 중간에도 많이 이야기를 시도하더라. 한엄지로 인해 좋아질 부분이 있다고 본다.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도, 코트에 있을 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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