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서울 이랜드가 정정용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25일 "정정용 감독이 3년의 계약 기간을 마치고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라며, "구단과 정 감독은 상호 발전을 위해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길을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후 K리그 무대를 밟으며 그해 11월 서울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정정용 감독은 구단의 5년 계약을 거절하고 3년 계약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해 리빌딩 이후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이른바 '3년 로드맵'을 실현시키겠단 각오였다.
서울 이랜드에서의 첫 시즌인 2020년은 5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9위, 올해는 7위에 머물면서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4연승으로 희망을 밝혔지만, 시즌 중반 11경기 무승 부진이 컸다.
정정용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얻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다. 이제 감독 정정용이 아닌 서울 이랜드를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 돌아가 앞으로 구단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는 "3년간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 정정용 감독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