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던 김하성의 가을, 마침표… 샌디에이고 WS 진출 실패

짜릿했던 김하성의 가을, 마침표… 샌디에이고 WS 진출 실패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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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석에서 타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석에서 타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이 끝났다.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3-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이날 세 타석에서 삼진 2개 등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9회 초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역전 주자로 베이스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 못한 채 생애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 등 12경기에서 타율은 0.186(43타수 8안타)으로 저조했으나, 김하성의 가을은 빛났다. 

뉴욕 메츠와 치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역대 한국인 빅리거 4번째로 포스트시즌 안타를 쳤고, 한국인 최초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팀을 디비전시리즈로 이끈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선 한국인 포스트시즌 최초 도루 등 한 경기 3볼넷 3득점이라는 첫 기록도 남겼다. 

포스트시즌 8득점을 올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전설 토니 귄이 지난 1984년 남긴 샌디에이고 타자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7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김하성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성은 NLCS 2차전에서 2-4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오스틴 놀라의 우중간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김하성의 득점을 시작으로 샌디에이고는 5회에만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었고, 결국 8-5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 승리가 샌디에이고의 NLCS 유일한 승리이자, 올 시즌 마지막 승리였다. 

빅리그 2년 차를 맞이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 금지 약물 복용 등으로 자리를 비운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넓혔다. 견고한 수비와 타격으로 존재감을 뽐낸 김하성은 정규시즌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력으로 상을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하성은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MLB 올스타로 귀국해 우리나라 프로야구 올스타와 내달 11∼12일 부산 사직구장,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격돌하는 'MLB 월드투어'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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