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서스펜스 스릴러 '자백'...압도적 반전, 원작 뛰어넘는 열연과 디테일

[시사회] 서스펜스 스릴러 '자백'...압도적 반전, 원작 뛰어넘는 열연과 디테일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10.18 20:50
  • 수정 2022.10.18 20: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윤진, "선택의 대가에 관한 영화...소지섭 연기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

18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자백'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소지섭, 나나, 김윤진, 윤종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8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자백'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소지섭, 나나, 김윤진, 윤종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치밀한 플롯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 ‘자백’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8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자백’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상영 이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자백’은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찾아간 호텔에서 습격을 받은 ‘유민호’(소지섭)이 내연녀 ‘김세희’(나나)를 죽인 혐의를 벗기 위해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와 사건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눈 덮인 산 속에 위치한 별장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을 되짚어가는 소지섭과 김윤진의 치열한 연기 대결과 배우 나나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오며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작품은 2017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적 재미와 반전을 한꺼번에 사로잡은 작품이라 평가 받은 바 있다. ‘자백’은 윤종석 감독의 리메이크로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다.

‘자백’은 원작의 큰 틀 안에서 한국 버전만의 독창적인 구조와 톤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반전을 선사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강렬한 반전과 더불어 각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 라인으로 전반적인 영화적 재미를 높였다. 빈틈없이 촘촘한 스토리라인은 한국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 보여지는 것과 반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건의 전말과 크고 작은 단서들을 놓치지 않고 전달하며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윤종석 감독은 “원작이 제목만 들어도 결말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반전의 아이콘 같은 영화다. 원작은 굉장히 그 장르에 충실한, 완성도 있는 영화이지만 진실이 마지막에 공개되면서 앞 부분에서 좋았던 시퀀스가 희생되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 구조를 바꿔서 제가 원작을 보며 느꼈던 아쉬운 부분을 관객분들과 다르게 공유하고 싶었다”라며 원작과 달라진 ‘자백’에 대해 설명했다.

 
 

유망한 IT 기업의 대표이지만 하루아침에 내연녀를 죽인 밀실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민호’ 역을 맡은 소지섭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소지섭은 “원작의 큰 틀은 가져갔지만 세세한 내용이나 후반부 반전에 바뀐 내용이 많았다. 원작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인물을 새롭게 구성하는 데 신경을 썼다”라고 전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최고의 배우로 불리는 김윤진은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았다. 별장에서 오로지 대사로 상황과 감정, 긴장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변호사를 인상 깊게 연기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김윤진은 “자백을 준비하면서 유독 리딩이 많았다. 동선, 리허설도 충분히 맞췄다. 그래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딱 붙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클로즈업 장면에서 제가 눈밑까지 떠는 모습이 보이더라. 현장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완성도가 정말 좋은 시나리오를 전달하기 위해 매일 노력했다. 디테일을 살려 좀 더 쫀쫀하고 쫄깃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이크를 찍었다. 촬영을 하면서 소지섭 씨 연기를 보면서 온몸이 떨릴 정도로 몰입된 적이 있다.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함께 강렬한 연기 대결을 펼친 소지섭을 극찬했다.

영화 '자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자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작 ‘굿와이프’를 시작으로, ‘꾼’, ‘출사표’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신작 ‘글리치’까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고 있는 나나 또한 눈길을 끌었다. 나나는 작품에서 주인공 유민호의 내연녀이자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김세희’로 분했다. 나나는 “원작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고 임팩트 있어서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다. 하지만 저만이 활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색다른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나는 지난 7일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자백’에서는 ‘글리치’에서 보여준 것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을 연기한 만큼, 마치 1인 2역처럼 색다른 모습과 반전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의도치 않게 두 작품이 동시에 공개됐다. 여러 가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자백’의 김세희는 ‘글리치’에서 보여준 모습과 너무 상반된 인물이다. 차갑고, 도시적이고, 안쓰럽기도 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모습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영화 '자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자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 19로 인해 미뤄진 한국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자백'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촬영 후 2년만의 개봉에 대해 김윤진은 “오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배우들끼리 2년전이라 어렸었다는 말을 나눴다”라며 웃었다. 이어 “영화에 자부심이 있었던 만큼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좀 더 안정된 상태로 관객들을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자백'은 사건을 이끌어 가는 각각의 인물들의 힘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윤종석 감독은 “이야기구조 보다 저를 사로잡았던 점은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있을 법한 딜레마를 던져주고, 그것들이 영화적인 상상력을 통해 사건이 번져가는 모습들이었다”라며, “캐릭터의 깊이를 체험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유민호의 딜레마, 김세희와 양신애, 약자의 연대가 이 영화의 힘이라는 점을 생각했다”라며 영화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김윤진은 ‘자백’에 대해 “이 영화는 선택과 대가에 관한 작품이다”라고 정의했다. 윤종석 감독은 “이 영화가 독자적으로 관객 분들게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배우들과 작업했던 것이 영광이었고, 이들의 얼굴을 담고 편집하는 멋진 경험”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소지섭·김윤진·나나의 강렬한 서스펜스 스릴러, ‘자백’은 오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건대=박영선 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