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각종 의혹' KLPGA 대상 사무 검사 나설 듯

문체부, '각종 의혹' KLPGA 대상 사무 검사 나설 듯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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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익표 위원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 및 보고를 주문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KLPGA에 대한 사무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사진=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익표 위원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 및 보고를 주문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KLPGA에 대한 사무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KLPGA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사무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체육국장은 18일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익표 위원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안에 여러 문제 제기가 있다며 확인 후 보고를 요청했다"면서, "KLPGA는 문체부 허가를 받은 법인이다. 예산 지원도 받는 만큼 그런 범위 내에서 사무 검사 등을 통해 어떤 문제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익표 위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KLPGA) 중계권과 관련해 방송사 간 경쟁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특정 방송사에 유리하게 기준을 설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국감 때 증인으로 나온 분을 통해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이 안 됐다"라고 지적했다.

KLPGA는 지난달 SBS미디어넷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자회사인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KLPGT)를 통해 오는 2023년부터 5년간의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한 결과다. 

그러나 JTBC디스커버리가 더 많은 중계권료를 제시했음에도 탈락하는 등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심사 방식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잡음이 흘러나왔다. 

이에 홍익표 위원장이 14일 국정감사에서 KLPGA에 대한 조사를 문체부에 주문한 것.

아울러 홍익표 위원장은 "KLPGA 정관을 수정해 회장의 권한을 부당하게 강화하는 과정에서 회장사 건설 회사의 아파트 특혜 분양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5일 국감에) 증인으로 나왔던 분께서 (협회) 내부적으로 갑질, 폭언, 전횡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가 외부 상근직을 신설해 급여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해 보고해달라고 문체부에 당부했다. 

이 같은 요청에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KLPGA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야 모두 가진 것 같다"라며, "조사 후 비리나 문제가 있을 경우 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문체부가 국내 프로 경기 단체에 대해 사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작년 7월 프로야구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 불거졌을 때도 문체부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한 사무 검사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KLPGA 건의 경우 국정감사에서 해당 상임위원장의 조사 요구가 나왔기에 문체부가 조만간 사무 검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보근 국장은 KLPGA 국정감사의 시발점이 된 중계권 협상 논란에 대해서는 "KLPGA 자회사인 KLPGT가 한 것"이라며, "재판이 진행 중이기에 우리가 나서 조사할 권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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