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손아섭이 돌아본 새 팀 NC에서의 첫 시즌

'악바리' 손아섭이 돌아본 새 팀 NC에서의 첫 시즌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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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NC와 한화의 경기. 5-5로 맞선 연장 12회 말 1사 1루에 타석에 선 손아섭이 끝내기 3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지난 8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NC와 한화의 경기. 5-5로 맞선 연장 12회 말 1사 1루에 타석에 선 손아섭이 끝내기 3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다이노스 손아섭이 새로운 팀에서의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아섭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했다. 2007년 롯데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은 15년간 몸담았던 정든 팀을 떠나 옆 동네 창원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기대에 못 미친 시즌이었다. 올 시즌 손아섭은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4로 시즌을 마쳤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3할 타율을 유지했던 손아섭이 2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친건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이적 첫해 부담감이 컸을까. 개막 직후 21타석 연속 무안타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팀 역시 개막 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졌다. 팀은 7월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치고 올라갔지만 손아섭 홀로 타율 1할대에 머무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엔 점차 밸런스를 찾아가며, 7년 연속 150안타와 10년 연속 200루타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지난 6일 창원 SSG전에서 두 차례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150안타를 채웠다. 종전 7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보유한 유일한 선수는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용택(前 LG트윈스)뿐이었다. 

8일 창원 홈 최종전에서는 짜릿한 끝내기 3루타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손아섭은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1안타가 바로 연장 12회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끝내기 3루타였다. 

이로써 손아섭은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13년부터 이어온 10년 연속 2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 팀 동료이던 이대호(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시즌 막판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손아섭으로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건 팀 성적일 터. NC는 시즌 초부터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벌이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웠지만 결국 6위로 시즌을 끝냈다. 

손아섭은 "올해는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새 팀에서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팀 성적도 워낙 안 좋아서 고참으로서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그런 영향으로 체력이 떨어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팀 성적이나 개인 성적이 좋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내년에는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 슬럼프가 길어지는 걸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새 팀에서의 한 시즌이 저물었다. 다소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악바리' 손아섭은 지치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3년 손아섭이 성공적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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