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카누 간판 조광희가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다. 4회 연속 2관왕 기록인데, 그가 챙긴 금메달만 자그마치 18개다.
조광희(울산광역시청)는 10일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카누 남자 일반부 카약 1인승 200m 결승에서 39.87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카약 2인승 200m 결승에서는 이진우(울산광역시청)와 짝을 이뤄 출전, 37.657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오른 조광희는 대회 4회 연속 2관왕이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던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 2관왕으로 조광희의 전국체전 금메달은 18개로 늘어났다. 그는 고등학생 신분이던 2009년 제90회 대회에서 카약 4인승 1000m에 출전해 첫 금메달을 따냈고, 부여군청 소속으로 처음 일반부에 나선 2012년부터도 매회 시상대 정상을 경험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조광희의 적수는 아시아에도 없다는 평이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남자 카약 1인승 200m와 2인승 200m에 출전해 모두 준결승까지 올랐고, 지난해 열린 2022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내 카누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광희는 세계적으로도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8월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국제카누연맹(ICF) 스프린트 슈퍼컵에 한국 선수 최초로 출전한 것. 2018년 처음 선보인 스프린트 슈퍼컵은 ICF가 세계적으로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직접 선발 및 초청해 진행하는 대회다. 당시 조광희는 카약 1인승 350m 파이널B에서 1위에 올랐다.
기분 좋게 올해 전국체전 일정을 마친 조광희는 이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조광희는 남자 카약 1인승 200m에 나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카누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