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음주운전 제재 세부 기준 마련…'보다 엄격히'

프로농구, 음주운전 제재 세부 기준 마련…'보다 엄격히'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7 13:26
  • 수정 2022.09.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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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이 음주운전 제재 관련 세부 기준을 마련해 보다 엄격히 조치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출석하는 김진영 / KBL)
(사진=KBL이 음주운전 제재 관련 세부 기준을 마련해 보다 엄격히 조치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출석하는 김진영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프로농구가 음주운전 제재와 관련해 세부 기준을 마련해 보다 엄격히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28기 정기총회 및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KBL은 음주운전 제재와 관련, 세부 기준을 마련해 보다 엄격히 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 정지 시 54경기 이상 출전 정지 및 500만원 이상 제재금 부과, 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 취소 시 54경기 이상 출전 정지 및 800만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한다.

아울러 교통사고, 교통사고 후 도주운전 등 특정 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추가될 경우 54경기 이상 출전 정지 및 1000만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최근 프로농구는 선수들의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5월 서울 삼성 소속 김진영은 27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700만원 및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 징계를 받았다. 당시 김진영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는데, 사고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 전까지 소속 구단 및 연맹에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천기범이 출동한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1년새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삼성 구단에는 경고 및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천기범은 은퇴를 선언했고, 당시 삼성을 이끌던 이상민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불과 3개월 전에도 원주 DB 소속 배강률이 음주운전으로 54경기 출전 정지와 1000만원 제재금, 사회봉사 1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사진=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인해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천기범 / 연합뉴스)
(사진=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인해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천기범 / 연합뉴스)

결국 이번 음주운전 제재 세부 기준 마련은 기존 출전정지와 벌금 등 징계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자, 더욱 엄격히 관리로 프로농구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생각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 일정도 일부 변경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각 참가국별 코로나19 지속 상황으로 인해 홈 앤드 어웨이 운영이 어려워 대회 취소를 결정함에 따른 변경이다.

이로써 해당 대회 참가 예정이었던 서울 SK와 안양 KGC 경기일에 진행하지 않았던 KBL 정규경기 가운데 4경기(평일 수요일)를 배정했다. 또한 전주 KCC의 두 번째 연고지인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3경기(12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1월 3일 고양 캐롯·1월 6일 SK)를 개최한다.

새 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2시와 4시다.

전문위원회 보선과 관련해 기술위원회는 위원장으로 추일승 대표팀 감독, 위원으로 추승균 전(前) 스포티비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이어 경기위원회는 위원장으로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 위원으로 최준길 KBL 경기부장과 김유택 전 스포티비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심판위원회는 위원장으로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 위원으로 윤호영 KBL 심판부장을 선임했으며, 선수복지위원회는 김동욱(KT)과 정영삼(은퇴)을 각각 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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