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레지던츠컵] 배상문, "한일관계까지는 제가..." 진땀

[2015프레지던츠컵] 배상문, "한일관계까지는 제가..." 진땀

  • 기자명 강필주 기자
  • 입력 2015.10.09 18: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인천, 강필주 기자]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출전하고 있는 배상문(29)이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2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짝을 이뤄 상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눌렀다.

전반 라운드에서 파울러-워커 조에 밀렸던 배-리 조는 후반 들어 차츰 제 기량을 발휘, 막판 대 역전극에 성공했다. 특히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지난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장에서 우승했던 경험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배상문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정말 재미있는 매치였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 정말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저 스스로도 자랑스런 하루였고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이틀 동안 승점을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18번홀 퍼팅 성공 때 상황을 다른 대회와 비교해 달라는 말에 대해 "처음 출전한 대회인 이번 대회가 이렇게까지 선수 단합이 좋은 줄 몰랐다. 팀원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었고 보탬이 되고 싶은 상황이 간절했다"면서 "우승했을 때도 기쁘지만 다른 감정이었다. 스스로도 해냈다는 마음이 들었고 팀에 모멘텀에 줄 수 있어 기뻤다. 아주아주 기쁘고 짜릿한 퍼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배상문은 바로 다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배상문에게 '한국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지금의 활약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게 될 것으로 본다. 그것이 앞으로 한일 관계에도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물은 것이다.

배상문은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 매치를 이기기 위해 왔다. 매 대회 집중할 뿐이다. 이 자리에서 그런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배상문은 '마지막 퍼팅 때 눈물이 나오지 않았나, 병역 문제로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그와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울지 않았다. 팀이 이기기 위해 의미가 큰 퍼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이 됐다. 그 힘을 받아 마지막 퍼팅이 성공한 것 같다. 병역문제는 생각을 안했다. 퍼팅에 집중했고 생각한대로 냉정하게 들어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상문과 짝을 이룬 대니 리는 "힘든 경기였다. 베스트 게임을 펼치지 못했다. 대신 배상문 형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몇차례 퍼터를 집어던지며 잘 풀리지 않은 경기를 표현한 데 대해 "정말 짜증나는 하루였다. 팀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마음에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 많이는 아니고 두 번 그랬다. 그 때 상문이형이 침착하라고 말해줬고 이후 샷마다 홀마다 집중할 수 있었다. 뭔가 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