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英 주요 스포츠 '올스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英 주요 스포츠 '올스톱'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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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은색 완장을 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 시작 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검은색 완장을 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 시작 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영국 내 주요 스포츠 경기 일정이 중단됐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를 시작으로 주요 외신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향년 96세다. 이에 따라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여왕이 눈을 감으면서 전 세계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골프와 축구, 럭비, 경마 등 영국 내 주요 스포츠도 일제히 경기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면서 슬픔을 나누고 있다.

먼저 잉글랜드 서리에서 진행 중인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가 중단됐다. 이들은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고,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에는 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P 월드 투어는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 R&A 역시 피터 포스터 회장 명의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66년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당시 대표팀 주장 보비 무어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66년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당시 대표팀 주장 보비 무어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축구 종주국 영국을 대표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챔피언십(2부) 등을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로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 시티 간 경기 등을 취소했고, 10일과 11일 주말 경기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주말 경기 일정이 바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손흥민의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 각각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할 예정인데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게 됐다.

70년간 왕좌를 지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잉글랜드 주장 보비 무어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하는 등 축구와 인연이 깊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도 애도를 표했고, 토트넘 등 많은 구단들이 SNS를 통해 검은 화면을 올리는 등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U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레알 소시에다드 간 경기 시작 전에는 추모 시간이 마련됐고, 맨유 선수들은 검은색 완장을 착용한 채 경기를 치렀다.

이 외 영국 경마협회도 8, 9일 경주를 취소했고, 9일 치러질 예정이던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켓 경기도 다른 날 열린다.

사이클 대회인 투어 오브 브리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내 럭비 경기 역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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