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벌위원회 열고 '오구 플레이' 윤이나 징계 논의

KLPGA, 상벌위원회 열고 '오구 플레이' 윤이나 징계 논의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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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오는 2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한 윤이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 KLPGA)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오는 2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한 윤이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 KLPGA)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LPGA가 윤이나 관련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이에 어떤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에 대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상벌위원회가 오는 20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소재 협회 사무국에서 열린다.

앞서 윤이나는 6월 16일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를 치르던 중 15번 홀 러프에서 다른 선수의 공을 그린에 올린 것.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지만, 윤이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가 진행 중이던 지난 7월 15일, 윤이나는 자신의 오구 플레이 사실을 대한골프협회에 자진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만이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K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법조계와 골프계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해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 및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징계 결과가 나온 뒤 윤이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에게 피해를 주고, 한국여자골프를 사랑해 주는 모든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충분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구 플레이가 나온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한 KGA가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내린 만큼, KLPGA에서는 이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이나는 남다른 장타력을 앞세워 '특급 신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신예였다. 신인상 포인트 4위,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달렸고,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한 기간에 출전한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으며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던 윤이나의 선수 생활은 한순간 잘못된 판단과 이에 따른 징계로 큰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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