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5년 만에 오른 컵대회 결승전에서 또다시 GS칼텍스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9-25, 22-25)로 패하며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결승전에서 젊은 피를 내세운 GS칼텍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1~2세트를 내리 내줬고, 3세트 중반 5점차까지 앞섰지만 끝내 무릎 꿇고 말았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우선 GS칼텍스 우승을 축하한다"며 "3일 연속 게임을 하는건 무리라고 봤다. 움직임도 그렇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다들 잘 한 것 같다. 젊은 선수들도 그렇고, 고참 선수들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열심히 했다. 겨울 시즌 열심히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많은 성과를 거둔 도로공사다. 김종민 감독은 "김세인의 활용도를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봄 이고은의 보상선수로 페퍼저축은행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김세인은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이번 대회 MIP까지 수상하게 됐다.
이어 김 감독은 "세터 안예림에게도 기회를 많이 줬는데 큰 게임이라 그런지, 잘하고 싶은 욕심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경험했으나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