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스트레일리, 복귀전 5이닝 무실점 쾌투… 롯데 2연패 탈출

'컴백' 스트레일리, 복귀전 5이닝 무실점 쾌투… 롯데 2연패 탈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8.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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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트레일리. (사진=연합뉴스)
댄 스트레일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다시 거인 군단에 합류한 댄 스트레일리가 위력투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올렸다.  스트레일리는 방출된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재입단했다. 지난 5일에 입국한 그는 컨디션을 조율한 뒤 이날 선발 등판에 나섰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년간 롯데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선수다. 롯데 입성 첫 해인 2020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계약에 성공한 지난해에는 조금 주춤했지만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재계약이 불발됐고, 올 시즌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며 15경기(62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다시 롯데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이날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고,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각각 1개씩 내주기도 했으나 4개의 삼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준완을 1루수 땅볼로 잡고도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푸이그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실점 위기. 다행히도 김휘집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극복한 스트레일리는 2회와 3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가볍게 키움 타선을 처리했다. 

4회 말 다시 위기를 맞은 스트레일리였다. 그는 1사 후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후속타자 송성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에서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그는 김태진을 공 2개로 투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5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김준완과 김혜성을 각각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만난 이정후와는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1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복귀전임을 고려해 6회 말부터는 스트레일리를 내리고 이민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트레일리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롯데 타선이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고전했다. 안타는 1회 초 한동희, 4회 초 이대호가 기록한 것이 전부였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볼넷을 하나 골라 나갔지만 10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전은 안우진이 강판된 이후 나타났다. 0-1로 끌려가던 8회 초 바뀐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대타 김민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보근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내자 롯데는 이날 콜업된 신용수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신용수는 이승호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만들었다. 승부를 뒤집은 롯데는 9회 초에도 정훈의 투런포가 터지며 4-1까지 달아났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크게 흔들리며 1점 차까지 쫓겼지만, 김도규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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