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올해 제4회 개최 예정이었던 강릉국제영화제가 폐지된 가운데, 영화제 측이 입장문을 냈다.
강릉국제영화제는 26일 임시총회를 연 뒤 “2022년 7월 26일 개최된 (사)강릉국제영화제 임시총회에서는 11월 3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해온 제4회 영화제 개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지난 6월 28일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자가 김동호 이사장에게 강압적으로 영화제 폐지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제 측은 김홍규 강릉시장이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에게 강압적으로 폐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4회를 맞은 영화제 폐지가 “강릉시장의 일방적이고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측은 “강릉시의 예산 및 행정 지원 없이는 영화제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영화제 개최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영화제를 폐지하는 것은 올해 영화제 참석을 확정한 거장 감독들과 해외 주요 영화제 관계자,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강릉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영상문화 발전과 지역 창작자 지원이라는 시급한 요청에 강릉시가 노력을 경주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임시총회를 통해 올해 강릉국제영화제는 중단하지만, (사)강릉국제영화제 법인은 당분간 존치하면서 새로운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취임한 김홍규 강릉 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릉국제영화제를 폐지하고 관련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릉국제영화제는 2019년 첫 개막한 뒤 오는 11월 강릉시 일대에서 네 번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