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영화인 백학기 신작 시선집, '삼류극장에서 2046' 출간

시인이자 영화인 백학기 신작 시선집, '삼류극장에서 2046' 출간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7.21 15:21
  • 수정 2022.07.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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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기 시선집 '삼류극장에서 2046' (사진=북스토리 제공)
백학기 시선집 '삼류극장에서 2046' (사진=북스토리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1981년 ‘현대문학’ 추천과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세 권의 시를 낸 시인이자 장편영화 ‘공중의자’의 감독 백학기의 신작 도서 ‘삼류극장에서 2046’이 곧 독자들을 찾아간다.

백학기는 영화적인 시와 시적인 영화를 만들어내며 시와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가로 끊임없이 창작의 세계에 몸담아 왔다. 문단 데뷔 40년 이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삼류극장에서 2046’은 북스토리 출판사의 시선집 시리즈인 ‘시선;들’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시선집은 1985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낸 첫 시집 ‘나는 조국으로 가야겠다’를 비롯, 두 번째 시집 ‘나무들은 국경의 말뚝을 꿈꾼다’(1990), 세 번째 시집 ‘많은 낟릉리 지나갔다’(2002)을 통해 발표되었으나 이제는 절판되어 찾을 수 없는 시인의 작품들과 미발표작, 그리고 최신작을 더해 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흰 소’의 연작은 우리에게 인생론적 서사를 심우(尋牛)에 비유해 아름다운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시선집의 제목인 ‘삼류극장에서 2046’은 초기작 ‘삼류극장에서 닥터 지바고를’과 후기작인 ‘2046 일기’에서 각각 따온 것이다. 이처럼 초기에서 후기까지 면면히 흐르는 시인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들을 엄선해서 실었다. 바람처럼 다가와서 마음을 뒤흔드는, ‘인생과 서사를 품어 완숙해진’(김선옥 시인) 시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백학기는 “문학과 영화는 내 삶으 두 축이다. 젊은 날 열병을 앓으면서 시작된 두 방향의 행보는 지천명을 넘어 이순의 세월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라며, “그동안 충무로를 떠돌았다. 어렸을 때 꿈이자 오랜 소망인 영화판에서 성공은 못 했으나 불운하진 않았다”고 회고했다.

시적 감수성을 내재한 영화인이자 영화적 상상력이 풍부한 시인으로 우리 시대의 귀중한 아티스트, 백학기의 신작 ‘삼류극장에서 2046’은 오는 30일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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