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외계+인' 1부, 한국형 SF 판타지 액션의 새로운 문 열다

[시사회] '외계+인' 1부, 한국형 SF 판타지 액션의 새로운 문 열다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7.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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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부 개봉… 스펙터클한 영화적 체험으로 한국 영화에 새로운 문

13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소지섭,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13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소지섭,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문을 열 SF 판타지 액션 ‘외계+인’ 1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외계+인’은 ‘전우치’, ‘도둑들’, ‘암살’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염정아, 조우진, 소지섭, 김의성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펙터클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영화인 만큼, ‘범죄도시 2’와 ‘탑건:매버릭’에 이어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계+인’ 1부는 2022년과 1391년 고려 말을 넘나드는 SF 액션 판타지다. 이미 영화 ‘전우치’를 통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액션물을 선보인 바 있는 최동훈 감독은 이번에도 통쾌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한국 고유의 정서로 풀었다. ‘전우치’에서 보여준 독창적인 스토리 라인에 SF 상상력, 스크린을 가득 채운 CG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넷플릭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 국내에서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나 SF 세계관이 가미된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출판, 공연 등 문화 전반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설정인 만큼 대중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아울러 ‘암살’, ‘타짜’, ‘도둑들’ 등 엄청난 흥행작을 보유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최동훈 감독은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압도적인 CG에 대해 “어떻게 하면 심플하게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사전 준비를 많이 하고 CG 팀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630년 전 고려 시대에 사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은 배우 류준열은 액션 장면에 대해 “다른 무협 영화들을 많이 보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기계체조를 중심으로 몸 쓰는 걸 많이 연습했다. 특히 와이어를 타는 데 있어서 몸의 밸런스를 많이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김우빈은 2022년 현재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그간 한국 액션에서 볼 수 없었던 김우빈의 판타지적 액션은 독창적인 SF 세계와 어우러져 스크린을 장악했다. 그는 “없는 것을 상상하면서 하는 액션이 아무래도 좀 어려웠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무술팀 분들과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액션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13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최동훈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13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최동훈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외계+인’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스토리 라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려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인 만큼 시각적인 부분이나 스토리 개연성에 힘을 실었다. SF 장르, 고려와 현대 모두 표현해야 하는 설정, 외계인과 지구인의 관계 등 다룰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 창작자의 획기적인 연출 세계를 가감 없이 펼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다소 실험적으로 느낄 확률이 제작 전부터 함께 점쳐졌을 터. 그러나 최동훈 감독은 이 지점을 명쾌하게 다듬었다.

최동훈 감독은 “이런 영화를 찍겠다고 하면 좀 많이 반대한다. 관객에게 다가가기가 쉽겠냐는 말을 들으면 반항심 같은 게 든다. 관객들은 어떤 영화든 볼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 틀을 가두는 게 아닌가, 열심히 만들면 관객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타짜’를 만들고 나서 ‘전우치’를 만드니까 아이들 영화 만든다고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니까 해외 사람들이 DVD에 싸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전우치’를 가져오더라. 너무 기쁜 마음이 들었다”라며,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다”라고 전했다.

또한 스토리 라인에 대해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하지만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그 구조를 관객들이 예측하기도 하고 빗나가기도 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대사는 5, 60번 고쳐 썼다. 영화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라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특히, 총을 든 배우 김태리의 깔끔한 액션과 류준열의 현란한 도술은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두 배우는 2018년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함께 따뜻하고 담백한 친구 사이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배우 김태리는 류준열에 대해 “영화 첫 촬영 전날 정말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되게 두려웠고 집중도 잘 안 될 만큼 긴장도가 심했다. 현장에 갔는데 의성 선배님과 준열 오빠가 있었다”라며, “(류준열 배우와는)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8-90%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친구고, 전우고, 사랑하는 배우”라며 감사를 전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신검을 찾는 신선 ‘흑설’과 ‘청운’으로 열연한 배우 염정아와 조우진은 그야말로 신스틸러였다.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허를 찌르는 유머를 선사하며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범죄의 재구성’(2004)에 이어 최동훈 감독과 다시 작업한 염정아는 “짝꿍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라며,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 돼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고 전했다.

‘청운’ 역을 맡은 조우진은 “없는 상대 혹은 물건과 무기들을 바라보면서 리액션 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작품 자체가 관객 여러분들과 상상력을 공유한다는 중요한 코드가 있었다. 현장에서 더 많은 상상력을 보태서 액션을 해줘야 관객 분들게 잘 전달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우 김태리는 “이 영화를 만들 때 감독님이 아이로 돌아가게 됐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것처럼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녹아 있는 다정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드러냈다. 최동훈 감독 또한 “한국적인 방식으로, 어벤져스 만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독보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극강의 짜릿함을 선사할 SF 액션 판타지 영화 ‘외계+인’ 1부는 2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부는 2023년 공개될 예정이다.

용산=박영선 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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