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톱 랭커들 사이 PGA 대회 단독 3위…세계랭킹도 껑충

김주형, 톱 랭커들 사이 PGA 대회 단독 3위…세계랭킹도 껑충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11 10:32
  • 수정 2022.07.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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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주형이 10일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김주형이 10일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스코틀랜드 오픈에 나선 김주형이 단독 3위에 오르며 쟁쟁한 골퍼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등 3언더파 67타를 써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작성한 김주형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아직 PGA 투어 회원이 아님에도 PGA 투어 대회 톱10에 진입하는 등 국내에서 보여준 기량을 이번 대회에서도 뽐냈다. 김주형이 PGA 투어 대회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15위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 공동 17위, 6월 US오픈 23위 등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특히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이 예정돼 있어 톱 랭커들이 대거 참전한 만큼, 순위권 경쟁도 치열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대회에서 약관의 나이로 단독 3위를 차지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 상금으로 55만 2000달러(한화 약 7억 1000만원)를 받았다. 이는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김주형이 상금왕을 차지하며 기록한 7억 5494만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김주형에게는 마지막 순간 삐끗한 게 아쉬울 일이다. 마지막 홀에서 범한 보기가 아니었다면 우승 경쟁도 가능했다. 경기력 역시 대회 첫날 공동 15위, 2라운드 13위, 3라운드 9위 등 순위를 끌어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날 4라운드에서도 8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1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타수를 줄였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우승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잰더 쇼플리(미국)의 몫이었다. 김주형과는 2타 차였다. 

2위는 커트 기타야마(미국·6언더파 274타)가 차지했고, 김주형 뒤로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토미 필리트우드(잉글랜드·이상 4언더파 276)가 공동 4위에 올랐다.

경기 후 김주형은 "마지막 퍼팅에서 긴장을 많이 했고, 신경 쓰였던 부분들이 있어 살짝 흔들렸다"라며, "그래도 열심히 해서 3등을 한 것 같다. 정말 고된 한 주였고 다음주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주 150번째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인트 앤드류스에서의 150번째 대회에 대해서는 좋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들었다. 11일 출발 예정이고 오는 12일에 코스를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코스를 한 번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61위보다 22계단 상승한 순위로 개인 역대 최고 세계랭킹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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