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의 자존심' 이원석, "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 가고 싶다"

'1순위의 자존심' 이원석, "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 가고 싶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7.06 09:00
  • 수정 2022.07.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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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원석 (사진=서울 삼성)
서울 삼성 이원석 (사진=서울 삼성)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하)윤기 형, (이)정현이 형과 달리 저만 플레이오프를 못 갔다. 새 시즌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가겠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원석의 각오다.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을 9승 45패로 마무리했다. 이상민 감독의 자진 사퇴, 이규섭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 하는 등 어려움이 끊이질 않았다.

삼성의 유일한 위안은 이원석이었다. 2021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이원석은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의 새 사령탑인 은희석 감독 체제에서도 이원석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첫 비시즌을 맞이한 이원석은 10일만 쉬고 운동을 했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그는 "두 달이나 쉬는 것이 처음이었다. 휴가가 끝나는 날이 안 올줄 알았다(웃음). 처음에 휴가가 반이 남았을 땐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주 정도 남으니까 피가 마르더라. 사실 다음 시즌을 위해서 지난 시즌의 잘못을 반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원석은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기복을 보여줬다. 이원석은 "1라운드 끝나고 10월 31일 경기 이후 였던 것 같다. 2라운드 첫 경기부터 기복이 시작된 것 같아서 아직도 기억한다. 3라운드 후반까지도 이어졌다. 2~3라운드에도 잘 된 경기가 있었지만 안 된 경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다. 평정심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207cm의 신장을 가진 그는 외국선수 블록을 하는 등 높이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이원석은 "외국선수 블록을 한 것은 못 하진 않았던 것 같다. 블록을 하나 하기 위해서 5~6개를 쉽게 내준 것이 있었다.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힘에서 밀리더라도 높이에서는 앞설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시절 함께 했던 은희석 감독과 재회한 이원석이다. 그는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대학 때도 경험을 해서 크게 낯설진 않다. 프로 처음에 왔을 때보다는 달라졌다"라며, "전술적으로 대학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하던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골밑과 외곽을 자유자재로 하는 뛰는 빅맨을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달리는 빅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원석이지만 슈팅 장착은 필수적이다. 이원석은 "3점슛 보다는 중거리슛 정확도를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에는 3점슛 비중이 높았다. 시즌 막판에 중거리슛 비중을 높였을 때 경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공격 옵션도 많았던 것 같아서 중거리슛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새 시즌에는 이정현과도 호흡을 맞춘다. 김시래, 이정현은 KBL에서 빅맨을 가장 잘 살려주는 선수들로 꼽힌다. 이원석은 "저한테는 행운이다. 부담도 많이 된다. 저보다 훨씬 좋은 빅맨들과 하다가 저와 하니까 이전 수준에 못 미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다. 그것을 이겨내야 팀도 올라가고 저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인 것보다도 팀적인 부분에 기여를 하다보면 개인적인 것도 따라올 것 같다. 저와 (하)윤기 형, (이)정현이 형 중에 저만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4강에 가면 좋겠지만 일단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처음에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이 있었는데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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