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파키스탄은 경작지의 상당수를 가진 나라로서, 여러 방법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미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광활하고 비옥한 농지를 가진 파키스탄은 따뜻하고, 춥고, 온화한 기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운하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전체 노동력의 약 42.3%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막대한 농업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을 수입해야 한다. 파키스탄의 농업 수입은 현재 연간 80억 달러를 넘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품은 식용유, 면화, 밀, 설탕, 차 등을 포함한다. 농업 수입이 석유 수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볼 때, 농업 부문의 생산성과 잠재력을 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파키스탄에서 밀, 면화, 사탕수수, 쌀 등의 품종은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는 한 두 개의 주요 작물에만 해당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작물 품종은 최고의 생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농부들이 이 품종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들 품종이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키스탄은 작년에 약 5백만 송이의 면화를 수입했다. 만약 에이커(acre, 토지 넓이를 측정하는 단위)당 평균 생산량이 4달러만 증가한다면, 수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농부들이 현대 생산 기술,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증되고 순수한 농업 투입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재정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에이커당 생산량은 훨씬 더 증가할 수 있다.
파키스탄의 약 2000만 에이커의 경작 가능한 황무지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첫째, 물 문제는 댐을 건설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둘째, 땅을 고르는 것은 물을 절약하기 위한 또 다른 잠재적인 관행이다. 농경지를 평준화 함으로써 최대 5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평탄한 땅을 통해 우리는 물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울퉁불퉁한 땅에 비해 생산성도 10%까지 높일 수 있다. 반면에 점적관수는 60%까지 물을 절약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새로운 댐을 건설하거나 절수 농업 관행을 채택해 경작 가능한 폐기물의 물 요구량을 맞출 수 있다.
카이베르파크툰크화에는 7000만 그루 이상의 야생 올리브 나무가 있고 높은 수확량 품종으로 접목해 올리브유를 수출할 수 있다. 이러한 야생 올리브 외에도 카이베르파크툰크화, 발루치스탄, 펀자브에 올리브 과수원이 설립될 수 있다.
반면, 촐리스탄 지역은 포도 재배가 촉진될 수 있는 포도 계곡이 있다. 포도의 부가가치는 또 다른 잠재력이다. 산업생산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남부 펀자브 지역 주민들의 연간 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다.
파키스탄의 농업용지는 이슬람 상속법에 따라 대대로 상속되고 있는데, 1인당 토지 보유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소규모 농업 단위는 일반적으로 경제적 토지 단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은 부가가치 전략을 통해 기회로 바뀔 수 있다. 농촌의 부가가치 촉진을 통해 영세농의 소득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농촌 환경에 인력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통해 농민들을 적자로부터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전략은 실업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파키스탄은 농업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선택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이러한 잠재력을 펼쳐나간다면 국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잉여 농산물을 수출함으로써 상당한 외화를 벌 수 있다.
글: 쇼캇 알리(Dr. Shaukat Ali, 파이살라바드 농업대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