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일 만에 마운드 오른 노경은, 5이닝 무실점 호투

62일 만에 마운드 오른 노경은, 5이닝 무실점 호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6.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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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노경은. (사진=연합뉴스)
SSG랜더스 노경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노경은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노경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노경은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지시완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검지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 이전까지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잘 던지고 있었기에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이후 노경은은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어느 정도 감을 찾은 뒤에는 퓨처스리그 등판도 거쳤다. 지난 18일 LG트윈스와의 2군 경기에서 2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22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는 2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했다. 

실전 감각 조율을 마친 노경은은 이날 6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등판했다. 팀 타선이 1회 초부터 5점 빅이닝을 만들어주며 편한 상태에서 오른 마운드. 하지만 첫 시작부터 뜻밖의 변수와 마주했다. 1회 말 한화 1번 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초구를 던진 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 6시 54분 우천 중단된 경기는 7시 32분이 되어서야 재개됐다. 

경기 재개 후 터크먼에게 볼넷을 내준 노경은은 김태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정은원과 김인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최재훈 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2회부턴 안정을 찾은 노경은이었다. 선두 타자 권광민을 1루수 땅볼, 변우혁을 커브로, 노수광을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 말 1사 1루 상황에는 김태연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6구 만에 이닝을 끝냈다. 

4회 말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노경은은 5회 말 권광민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긴 했으나 변우혁을 6-4-3 병살타로 처리, 노수광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총투구수는 72개로 예정된 개수였던 70개보다 2개 더 많이 던졌다. 

노경은은 이날 직구, 포크볼,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너클볼, 체인지업 등 무려 8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팔색조'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km였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한화 타선들은 노경은의 피칭에 끌려다녔다. 

경기 후 노경은은 "오랜만에 선발등판이었는데 1회에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덜어줬다"며 "투구 수가 정해져 있어 3~4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필요할 때 더블 플레이가 나와주면서 72구로 5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노경은의 가세로 SSG는 더 완벽한 선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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