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토이스토리' 버즈가 돌아왔다...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활약

[인터뷰] '토이스토리' 버즈가 돌아왔다...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활약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6.09 11:14
  • 수정 2022.06.28 15:0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성욱·이채연 애니메이터, "캐릭터를 실존인물처럼 구현 하는 데 집중"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8일 오전 10시 디즈니·픽사의 기대작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성욱, 이채연 애니메이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디즈니·픽사의 우주적 상상력이 담긴 작품 ‘버즈 라이트이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영화다.

작품은 매 작품마다 기발한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선보인 디즈니·픽사 드림팀이 대거 참여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도리를 찾아서’ 공동 연출을 맡은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소울’, ‘인사이드 아웃’, ‘업’으로 아카데미 3관왕을 수상한 피트 닥터 감독이 기획 및 각본에 참여했다.

여기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의 보이스 캐스트로 활약을 예고, ‘토르: 라그나로크’와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 ‘굿 다이노’의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피터 손 감독이 보이스 열연을 펼쳤다.

특히, ‘버즈 라이트이어’에 한국 애니메이터가 제작에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인터뷰에는 영화 ‘루카’의 애니메이터이자 영화 ‘이터널스’, ‘샹치’의 비주얼 이펙터 전성욱과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2를 작업한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채연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채연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직업이기 때문에 외적, 내적인 면을 모두 분석해야 한다. 표정도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넣어서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작업 내용을 전했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픽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작품이다. 전성욱 애니메이터는 픽사에 입사하는 데 토이스토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토이스토리 1을 통해 3D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꿈꿔왔다”라며, “이번 영화는 아이맥스 카메라를 이용해 기본 스크린 사이즈보다 훨씬 크다 우주의 광할함이 잘 표현됐다. 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나 마블 영화처럼, 그게 이 영화의 차별화된 점”이라고 전했다.

이채연 애니메이터 또한 “감독님이 실사 느낌을 내려고 많이 노력을 하셨다. 영화 ‘에일리언’, ‘스타트랙’, ‘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등 액션 어드벤처 영화를 레퍼런스로 잡았다. 우주복의무게감을 덜고, 애니메이션 요소를 많이 걷어내려고 했다”라며,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우주 공간과 캐릭터의 생동감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전성욱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전성욱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전성욱은 주인공 버즈가 저그라 불리는 로봇과 싸우는 장면의 전체 시퀀스 등을 맡아 연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작업을 마친 뒤 '버즈 라이트이어'에 합류한 이채연은 버즈의 옛 동료 엘리시아의 손녀인 이지를 중심으로 버즈와 다른 대원,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낸 고양이 삭스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삭스는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평소 열렬한 팬이었던 작품의 스핀오프에 참여했다는 것이 굉장히 설렌다며,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의 핵심은 버즈의 성장에 있다고 전했다. 전성욱 애니메이터는 “버즈 캐릭터가 갖고 있는 책임감, 용맹함 같은 기존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실패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이채연 애니메이터 또한 “버즈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캐릭터가 최대한 실존 인물처럼 느껴지도록 했다”라며 캐릭터 구상에 가장 중요 포인트를 밝혔다.

끝으로 전성욱 애니메이터는 “영화가 개봉하면 한국 관객들이 보실 때 뒤에서 같이 보고 반응을 살펴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채연 애니메이터 또한 “(픽사에서 일하기 전에) 항상 영화 크레딧 끝까지 남아서 한국인이 몇 명인지 확인을 했다. 그 분들이 제 롤모델이고 그 크레딧에 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임했다. 이번 ‘버즈 라이트이어’의 크레딧 보시면서 한 번 보시고 함께 자랑스러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터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같은 직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보탰다.

'토이스토리' 시리즈 속 장난감 버즈의 새롭고 특별한 이야기, ‘버즈 라이트이어’는 15일 전국 개봉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