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장한 교사 교실에 배치해야"

트럼프 "무장한 교사 교실에 배치해야"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28 15:30
  • 수정 2022.05.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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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참사' 텍사스에서 전미총기협회(NRA) 총회 연설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무장한 교사가 교실에 배치되야 한다.“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텍사스 총기참사가 벌어진지 사흘만에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총회에서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은 무장한 교사들을 교실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최대 총기옹호단체인 NRA 연례 총회에 참석해 "학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선 무장 경비원을 교육기관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미국 최대의 총기로비단체인 NRA가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텍사스에서 열리게 돼 많은 우려와 눈총을 받고 있다. 휴스턴 시의회는 총격 참사 여파를 이유로 NRA 연례총회 취소를 촉구했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텍사스 총기참사가 벌어진지 사흘만에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총회에서 “무장한 교사들을 교실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7일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RA 연례 총회에 참석해 "학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무장 경비원을 교육기관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텍사스 총기참사가 벌어진지 사흘만에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총회에서 “무장한 교사들을 교실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7일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RA 연례 총회에 참석해 "학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무장 경비원을 교육기관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 전역의 학교들에 대한 철저한 보안 점검이다. 모든 학교 건물에는 한 개의 입구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를 굳건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초당적인 노력을 촉구하면서, "학교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확인하고, 신분을 철저히 파악하여 승인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총기규제 옹호자들이 AR-15 소총과 같은 총기의 규제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궁극적으로 완전한 총기 몰수를 원한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돈이 있다면 그것으로 학교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해 NRA 회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한 학교 주변 지역을 '총기 금지 구역'(gun-free zones)으로 지정하는 도로 표지판이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그런 표지판이 총기 범행을 유도할 수 있다면서 "만약 누군가가 학교 건물에 들어간다면, 그 무고한 사람들이 모두, 살해되고, 고문을 당하는 등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에 앞서 연설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비극을 조장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크루즈는 "총이 문제가 아니라 악의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며 "민주당원들이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여론을 의식해 총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총기 소유를 제한하는 수천 개의 법이 있지만 미친 사람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동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유발디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법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NRA의 강력한 로비속에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은 총기 접근을 금지하거나 제한하자는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총회 개막식엔 일부 연사들과 공연자들이 불참했다. '아메리칸파이'로 잘 알려진 가수 겸 작곡가 돈 맥클린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이런 행사에서 노래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며 공연을 취소했다.

행사는 29일까지 계속되며 각종 총기류를 전시하는 박람회도 열린다. 대회장에는 각종 권총과 소총 등 무기류와 관련 의류, 악세사리 등이 전시된 부스를 살펴보는 수천명의 관객들로 가득했다.

행사장 밖 공원에는 총기규제 옹호 시위대와 반대 시위대 수백 명이 각각 모인 가운데 경찰이 방벽을 설치해 혹시라도 있을 충돌을 막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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